제66장
‘아직도 거짓말하다니.’
“넌 다친 장아라와 함께 있었어. 안 그래?”
이시연의 말에 강이준은 잔뜩 당황해 버렸다. 이시연이 어떻게 알게 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6개월 전의 일을 굳이 꺼내는 이유도 알 수 없었다.
강이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이시연은 손을 내리고 시선을 마주했다. 창백한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읽히지 않았다.
“장아라는 어딜 다쳤는데?”
강이준은 입술을 꽉 깨물고 대답하지 못했다.
“네가 발목을 다친 장아라의 옆을 일주일이나 지키고 있을 때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아?”
강이준은 인상을 찌푸렸다. 강이준은 정말 알지 못했다.
그쯤에 이시연은 괜찮은 작품 오디션이 있다고 했고 3일 만에 끝날 오디션이 열흘이나 넘겨버렸었다.
그래서 이시연이 자리를 비운 동안 장아라의 옆을 지킬 수 있었다.
“이미 지난 일은 다시 꺼내지 말자.”
강이준이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이시연이 걱정된다는 말투로 말했다.
“2년 동안 내가 많이 잘못한 걸 알아. 내가 너한테 빚진 걸 앞으로 천천히 갚을게.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 될까? 넌 내 매니저를 하고 내 모든 스케줄을 책임져줘. 연기를 하는 내 옆을 지키고 나와 감독님을 함께 만나러 가자. 장아라와 가깝게 지내는 게 싫으면 이제 다시 만나지 않을게. 그렇게 하면 안 될까?”
이시연이 고개를 들었고 깜빡이는 까만 눈동자가 드러났다.
이시연은 앞서 강이준이 했던 말은 전혀 듣지 못한 것처럼 말을 이었다.
“그때 난 프렌국에 있었어.”
강이준이 눈을 커다랗게 떴다. 간절하게 빌던 얼굴에는 경악이 번졌다.
설 연휴 기간, 프렌국에는 아주 심각한 독감이 유행하고 있었다. 전염이 빠르고 강력할 뿐만 아니라 치사율도 높았다.
프렌국에서 미처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을 위한 국가적인 지원이 있었고 의료팀이 프렌국으로 지원을 가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프렌국에서 목숨을 잃었다.
“난, 난 몰랐어. 왜 나한테 연락하지 않았던 거야?”
강이준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렇게 큰 일이 있었던 걸 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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