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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장

육성재는 우선 김정우에게 오늘 일에 대해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뒤 긴 다리를 뻗어 소파로 걸어갔다. 그림자가 드리워지자 소파에 앉은 사람이 나른하게 올려다보더니 이내 몸을 일으켜 똑바로 앉았다. “삼촌,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이시연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데 우진영이 남긴 트라우마가 컸다. 당시 그녀는 강이준의 커리어로 골머리를 앓았고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가끔 제작진의 잡일을 돕곤 했다. 이시연은 그런 강이준이 너무 마음에 걸려서 나중에 우진영이 먼저 귀찮게 굴어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퇴근이 늦은 어느 날 밤, 리무진이 아래층에 주차되어 있었고 우진영은 어두운 그림자에 몸을 반쯤 숨긴 채 리무진에 기대어 있었다. 그녀가 오는 것을 본 그는 예의상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꺼버렸고 이시연은 그 손이 자신의 몸에 닿았던 불쾌함을 떠올리며 역겨움이 밀려왔다. “이시연 씨, 오랜만인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이시연이 돌아서서 나가려는 순간 우진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부드럽고 매혹적인 자태의 여자를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에 욕망이 서서히 스며들었다. 이시연은 조용히 손으로 가방 속 호신용 스프레이를 손에 쥐었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우진영이 한 발짝 내딛자 따뜻한 빛의 가로등이 그를 비췄지만 여전히 차갑고 섬뜩하게 느껴졌다. “난 그냥 이시연 씨한테 관심이 있어서 요즘 힘든 것 같길래 도와주려고요.” “필요 없어요.” 이시연은 고민도 하지 않고 거절했다. 지금 누구 때문에 이렇게 힘든지 정말 모른다고 생각하는 걸까. 우진영은 여자의 거절에 익숙하지 않았고 대부분은 좋으면서도 싫은 척했기에 눈앞에 이시연도 그런 쪽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도 그와 우씨 가문의 재력을 거부할 수 없었다. 사람은 욕망이란 게 있으니까. “대체 강이준이 뭐가 좋아서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외모라면 나도 뒤처지지 않고 집안과 재력은 더더욱 나와 비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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