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장
“반예준 씨 오디션 영상은 오디션 현장에서 촬영한 건가요? 아니면 그쪽 사심을 감추기 위해 나중에 만든 건가요?”
“이시연 씨, 이런 것들을 해명하지 않는다면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묵인한다고 봐도 되나요?”
“송민준 씨는 왜 이렇게 도와주는 거죠? 두 사람 혹시 부적절한 관계인가요?”
“만약 반예준과 정당한 관계라면 왜 그의 팬들이 당신을 공격한 거죠?”
“강이준 씨와는 다른 사람 때문에 헤어진 건가요? 기댈 곳이 없어서 반예준 씨를 노린 거죠?”
기자들이 사실을 왜곡하며 무작위로 추측성 질문을 연달아 던졌고 마이크는 송민준을 피해 차창 밖으로 이시연에게 내밀었다.
이시연은 마치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차분하게 다그치는 질문을 들었다.
송민준은 이 많은 사람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이시연은 그를 안심시키듯 미소를 지었다.
“내리게 해줘요. 이 사람들 어쩌지 못해요.”
미친 팬들과 달리 손을 대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린 그녀는 환자복을 입고 있었지만 아우라는 숨길 수 없었고 정교한 얼굴과 차가운 눈매에 한층 더 고상해 보여 마치 눈으로 뒤덮인 평원에 홀로 고고하게 피어난 꽃 같았다.
주변은 어느새 조용해졌고 기자들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만장일치로 이시연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반예준과 전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오디션 영상은 모두 사실이며, 당시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고 그분의 연기 실력 또한 모두가 봤습니다. 저희가 대화를 나눈 건 그저 감독과 배우 사이의 정상적인 교류일 뿐입니다.”
남자 기자는 이렇게 외쳤다.
“그쪽이 하는 말이 사실이라는 걸 증명할 증거가 있습니까?”
송민준은 당장 주먹이라도 날리고 싶었다.
“그게 사실이 아닌지는 어떻게 알아요?”
“인터넷에 사진 다 있지 않습니까?”
이시연은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같이 서 있는 사진이 찍히면 그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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