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장
“그만.”
주찬우는 온화한 표정을 도저히 유지할 수가 없었다.
“이시연 씨와 강이준은 연인이었어요. 두 사람은 오랫동안 사귀었죠.”
그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전지유는 깜짝 놀랐다.
“그랬어요?”
주찬우는 여자가 똑똑해 보여도 사실은 바보라고 확신했다.
“네. 두 사람이 헤어진 건 유명한 일이에요. 강이준이 바람을 피워서 헤어졌고 나중에 다시 만나자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애원했지만 이시연 씨가 거절했죠.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앞으로 이시연 씨 앞에서 강이준 얘기 최대한 꺼내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 기분 나쁘지 않게.”
전지유는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어쩐지 강이준이 이시연 씨한테 불만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나보고 재언 그룹과 이시연 씨가 같이 일하지 못하게 하라더니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것 때문에 저도 만나고 싶지 않아서 최근에 두 번이나 약속을 잡았는데 제가 다 거절했어요. 전에 듣기론 우진 그룹에서 강이준과 하기로 했던 영화도 이시연 씨가 협상한 거라던데 그렇다면 바로 계약해지하고 이시연 씨에게 넘겨요. 지금 뒤엔 드림 엔터가 있고 이엘 그룹 본부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제가 봤을 땐 아니에요.”
전지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직설적으로 말했다.
주찬우 역시 이를 눈치챘다. 이엘 그룹에서 드림 엔터에 대해 손 놓고 있었으면 회사가 지금까지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 거고 근 2년 사이엔 하성 3대 기획사로 우뚝 설 기세까지 보이고 있었다.
그는 반예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시연을 돌아보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없었다.
전지유의 말은 그가 최근 진행하려던 바였고 강이준도 그 일 때문에 적지 않게 그에게 연락하고 있었다.
주찬우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휴대폰을 들고 무언가를 촬영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이시연을 찍는 것 같은데.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전지유를 불렀다.
“저쪽으로 가요.”
두 사람은 그쪽으로 향했고, 그곳에 도착하기도 전에 반예준은 이미 살짝 고개를 숙이고 떠난 뒤였다.
주찬우는 방금 사진을 찍다가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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