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
“뭐라고?!”
상준 씨은 마치 극도로 무서운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눈을 크게 떴다.
상준 씨이 극도로 충격받은 가운데, 도수영은 그녀와 유현진 사이의 사랑과 증오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
암 말기라는 사실을 제외하고 그녀는 자신이 겪은 일을 상준 씨에게 모두 털어놓았다.
그녀는 그동안 어둠 속에 숨겨둔 고통스럽고 돌아보기 힘든 기억들을 이 생에서 다시는 꺼내볼 일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이렇게 쉬운 일일 줄은 몰랐다.
도수영이 모든 이야기를 끝마쳤을 때, 이미 화류계에 도착해 있었다.
도수영은 여전히 충격에 빠져 있는 상준 씨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이어서 말했다.
“상준 씨, 민준은 현진 씨의 아이에요. 그가 나를 오해하고 믿지 않아서 그런 것뿐이에요.”
“그리고 임연아에 대해 말하자면...”
“임연아는 상준 씨의 친누나에요. 내가 말한 것들이 사실이니 믿고 싶으면 믿고, 믿지 못하겠으면 미친 사람의 헛소리라고 생각하세요.”
“상준 씨, 나에게 잘해주는 건 알지만 우리는 함께할 수 없어요. 우리 사이에는 유현진뿐만 아니라 임연아도 있어요. 우리는 어울리지 않아요.”
“수영 씨, 나는 당신을 믿어요!”
상준 씨은 고집스럽게 도수영을 품에 안았다.
“수영 씨, 우리 사이에 맞지 않는 건 없어요. 다른 사람은 중요하지 않아요. 나는 당신을 좋아하고, 함께하고 싶어요! 임연아와 유현진이 아니더라도, 산과 바다가 우리를 가로막더라도 나는 두렵지 않아요! 수영 씨, 더는 나를 거절하지 말고 나에게 너를 보호할 기회를 줘요, 네?”
도수영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그녀는 상준 씨이 자신을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상준 씨을 바라보며 눈물을 머금었고 속눈썹은 심하게 떨렸다. 인생에서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는 남자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도수영은 상준 씨과 함께하고 싶었다.
정말로.
그녀의 전반생은 유현진을 향한 불나방 같은 사랑으로 너무 지쳐있었다.
아무리 깊은 사랑이라 할지라도 의심과 아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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