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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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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장

하지만 유현진의 동작이 더 빠르고 강했다. 임상준이 그를 치기도 전에, 유현진의 주먹이 그의 얼굴을 가격했다. 임상준이 자신 때문에 맞는 것을 본 도수영은 죄책감에 휩싸여 급히 그의 앞을 가로막고 물었다. “상준 씨, 괜찮아요? 아프지 않아요? 병원으로 가요!” 유현진은 도수영의 걱정 어린 얼굴을 응시하며 얼굴빛이 더 어두워졌다. 그의 주먹은 뼈마디가 부딪히는 소리를 내며 마치 방 안에 폭풍을 불러일으킬 것 같았다. 고준표와 구정훈은 차가운 성격으로 유명했지만, 가장 친한 친구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고준표는 구정훈을 힐끗 쳐다보더니 먼저 나섰다. “현진아, 상준아, 그만해! 음식도 아직 안 나왔잖아. 우리 재밌는 게임 하나 하자!” 말을 하며 고준표는 뒤에서 카드와 정교한 종이 상자를 꺼냈다. “우리 진실게임 하자! 진 사람이 상자에서 추첨해서 나온 행동을 하는 거야!” 그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상준과 유현진을 강제로 자리로 끌어앉혔다. 임상준은 여전히 화가 났지만, 도민준이 방에 있어 아이에게 겁주고 싶지 않았다. 하여 고준표의 말을 듣고 모두와 함께 진실게임에 참여했다. 임상준은 오늘 운이 나쁜 것 같았다. 첫 라운드에서 그는 참담하게 패했다. 그러나 추첨 결과를 보고 나서 그는 오늘 운이 참 좋다고 느꼈다. 그가 뽑은 종이에 적힌 내용은 ‘방 안에 있는 사람과 키스하기’였다. 방 안에는 여자가 두 명뿐이었다. 임연아는 그의 친동생이므로 당연히 제외되었고, 결국 선택지는 도수영뿐이었다. 임상준은 손을 비비며 마음속으로 더없이 흥분했다. 도수영이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키스는 감정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 오늘 밤 진심으로 키스하면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키스해!” 고준표는 임상준의 손에 든 종이를 보고 일부러 도수영을 향해 눈길을 주며 말했다. “키스는 혼자서 할 수 없으니까, 상준이를 도와줄 사람 있어?” “난 못 도와줘. 그런 취향 아니거든!” 구정훈은 무심하게 눈을 흘기며 천천히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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