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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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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장

'이 사람, 마치 도민준이 진짜 자기 아들인 것처럼 말하네!' 도수영은 자연스럽게 임상준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원래는 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려고 했지만, 맞은편에 있는 유현진을 보자 마음이 바뀌었다. 임상준을 이용해 유현진을 자극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임상준 같은 순박한 사람은 그녀가 거부하든 받아들이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하든 그를 이용하는 셈은 아니었다. 도수영은 유현진 앞에서 순박한 여자처럼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서둘러 정리하고 싶지 않았다. 유현진의 눈에는 도수영이 음탕하고 누구나 쉽게 손댈 수 있는 여자로 비쳐지고 있었으니까, 그녀가 그에게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였다. 임상준은 여전히 유현진에게 자랑하고 있었다. "현진아, 부러우면 빨리 우리 누나랑 아이를 가져! 하지만 두 사람 유전자로는 민준이처럼 귀여운 아이는 못 낳을걸!" ‘쾅‘’ 유현진의 손에 들려 있던 와인 잔이 탁자 위에서 깨졌다. 그는 임상준을 차갑게 노려보며, 번뜩이는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너 얘가 누구 아들이라고?" 임상준은 유현진을 무서워했지만, 자신이 좋게 얘기하는데 와인 잔을 깨뜨린 유현진에게 화가 났다. 임상준의 목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높아졌다. "민준이 당연히 내 아들이지! 설마 네 아들이겠어? 현진아, 네가 나한테 아들이 생긴 걸 질투하는 건 알지만, 잘 들어. 이런 건 질투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지금 당장 아이를 가져도 이렇게 크고 귀여운 아들은 못 낳아!" "흥!" 유현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천한 자식을 보물로 여기는 사람 너밖에 없어!" 도민준의 밝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그는 아빠를 포기하기로 결심했기에 더 이상, 이 나쁜 사람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는 여전히 상처를 받았다. 도수영의 얼굴도 좋지 않았다. 유현진이 그녀에게 상처 주는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도민준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녀가 화를 내려고 할 때, 임상준이 탁자를 치며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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