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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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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임연아, 너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거야?” 그녀의 말에 임연아는 더욱 음산하게 웃어 보였다. “언니, 수작 같은 거 부릴 생각은 없어. 그냥 언니 생각을 들어보고 싶은 거뿐인데? 상준이 죽일 때 말이야… 주사기 약물 같은 걸로 죽이는 게 좋을까? 아니면 의료사고인 척 수술대에서 죽이는 게 좋을까? 아니면, 사람 시켜서 칼로 난도질을 하는 게 좋을까? 죽을 때 뭔가 아름답잖아?” 임연아의 잔인한 말을 듣고 도수영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온 몸을 벌벌 떨었다. “임연아, 내가 그렇게 내버려둘 것 같아? 내가 미우면 날 죽이면 되잖아! 왜 죄도 없는 사람을 죽인다고 하는데!” 임연아는 그녀를 밟고 있던 발에 더욱 힘을 줬고, 그녀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지금 언니를 죽여버리면 얼마나 재미없어? 아무것도 안 남고 빈털터리가 된 모습을 보고 싶어. 그때 고통 속에서 죽는 거 보고 싶다고! 언니가 사랑하는 사람, 언니를 사랑하는 사람, 몽땅 다 죽여버릴 거야.” “이 미친년아!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그순간, 도수영은 자신의 무능력이 죽도록 싫었다. 그녀는 강해지려고 노력했고 이 모든 것을 바꾸려 했다. 그러나 강해지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언니, 나도 내 끝이 어떻게 될지 잘 몰라. 그런데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 내 끝을 언니는 절대 볼 수 없을 거야!” 임연아가 다시 입을 열려고 하는데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발신자 번호를 보고 눈썹을 찡그리더니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상대방의 말을 듣고 난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뭐? 현진 오빠가 돌아왔다고? 한기준도 데리고? 앞으로 돌아가면서 상준이 옆을 지킨단 말이야?” “응. 당분간 섣불리 행동하지 마.” 전화를 받은 그녀는 속으로 몹시 불쾌해했지만, 도수영의 마음은 조금 안정을 찾았다. 비록 지금은 유현진을 좀 싫어하지만, 그가 있는 한 감히 임연아가 임상준을 함부로 대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음이 놓였다. 게다가 한기준은 임상준과 형제처럼 정이 깊은 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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