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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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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장

그 소리는 순결하게 들리지 않았다. 도수영은 학교 다닐 때부터 임연아의 남녀 관계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녀가 지금 복도에서 누구와 관계를 맺는지 관심이 없었다. 도수영은 그저 빨리 경민을 찾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임연아는 담이 컸다. 대중적인 인물이 다른 사람에게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감히 이런 자리에서 남자와 관계를 맺었다. 도수영은 몸을 돌려 떠나려 했으나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들었다. “임연아, 이번에 내가 너를 위해서 많은 형제를 잃었으니 넌 앞으로 잘 보상해야 해!” 바로 납치범 두목인 유만복의 목소리였다. 도수영은 고개를 돌리며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지만 이성을 잃지 않고 모퉁이에 숨어 힘껏 입을 막았다. 도수영은 바보가 아니다. 유만복의 말을 듣고 그녀는 임연아가 납치당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납치는 음모일 뿐 유현진이 자발적으로 민준이를 포기하게 하려고 저지른 일이었다. ‘임연아! 이 악독한 년!’ 도수영은 손을 떨며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임연아와 유만복의 대화를 녹음하기만 하면 그는 유현진에게 임연아의 참모습을 똑똑히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그녀는 하필이면 이 순간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음을 발견했다. 요 며칠 그녀는 멍청하게 지내며 충전을 하지 않았기에 배터리가 없었다. “만복 오빠, 빨리 놔줘! 여기서 이러다가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난 끝장이야!” 임연아의 목소리는 초조했다. “이번 손실은 내가 보상해 줄게. 하지만 앞으로 나를 찾아오면 안 돼. 현진 오빠가 우리 사이의 일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이대로 끝장이야!” “임연아, 너 양심이 있어?” 유만복은 분노하여 입을 열었다. “내 많은 형제가 지금 감옥에 갇혀 생사를 예측할 수 없는데, 넌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 생각해? 나 유만복이 어떻게 양심도 없는 여자를 좋아했을까?” 임연아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다급하게 물었다. “만복 오빠, 감옥에 갇힌 동생들이 내가 도민준을 납치한 거 알아?” “아직은 몰라!” 유만복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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