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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장

시간은 하루하루 흘러갔고 임다은의 배는 점점 더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녀는 임신 3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었고 입덧도 더욱 심해지기 시작했다. 김현호는 하루 종일 임다은의 곁에 붙어 있었다. 반면 나는 그들을 위해 심부름을 하거나 옆에서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대다수였다. 김현호는 사석에서 나를 몇 번이나 도발했지만 임다은의 앞에서는 천진난만한 연하남의 모습만 보이는 바람에 그녀는 나를 점점 더 싫어하게 되었다. 베란다에 앉아 있던 나는 휴대전화의 달력을 열어보았다. 3개월 정도 남았다던 의사의 말에 따르면 나에게는 이제 33일밖에 남지 않은 셈이었다. 이 33일 안에 임다은을 설득해 이혼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이미 수술을 받기로 마음먹은 상태였다. 지난 10년 동안 나는 임다은을 위해 살아오면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그래서 나는 남은 날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그리고 만약 수술이 성공한다면 나 자신을 위해 살겠노라고 마음먹었다. 한성 그룹을 일으키는 것은 여전히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수술 후의 내가 기억을 잃게 되더라도 남길 편지에는 한성 그룹의 일만 적어놓을 것이다. 혹시 기억에 문제가 생길지라도 지금의 내가 원하는 것을 절대 잊지 않기 위해. “승호 형, 누나가 형에게 볼 일이 있대요!” 침대 위의 임다은은 하얀 잠옷을 입은 채 섹시한 몸매를 드러내고 있었다. 임신을 한 탓에 그녀의 몸은 예전보다 훨씬 풍만해졌고 가슴도 더 커져서 예전의 하얗고 날씬했던 모습과는 대조를 이루었지만 지금의 모습이 더욱 사랑스러웠다. “왜 그래? 오랫동안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아서 내 얼굴만 봐도 이상한 생각이 떠오르는 건 아니겠지?” 내 시선을 눈치챈 임다은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나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반문했다. “무슨 일이야?” “내 몸은 예전처럼 날렵하지 않아. 그리고 태교 때문에 회사 일도 많이 신경 쓰지 못하고 있어.” “그래서 당분간 회사 일은 전부 내 비서에게 맡겨뒀고 회의도 영상회의로 대체했어.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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