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우리 수지는 세컨드 안 해요
수지는 양정아가 사람들 앞에서 막말을 할까 봐 걱정돼 급히 입을 막았다.
“그만해.”
“왜 말 못 하게 해?”
양정아가 이해 못 하겠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잘생긴 남자는 좋아하면 안 되는 거야?”
“수지야, 내 말 들어. 내가 모델계에서 일하면서 남자 정말 많이 봤는데 저 남자 보다 나은 사람 없었어.”
“저 사람, 박서진이야.”
수지가 담담하게 말했다.
“성수 박씨 가문.”
그러자 양정아가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뭐? 지금 누구라고 했어?”
수지가 차분하게 다시 말했다.
“박서진. 성수 박씨 가문의 박서진.”
양정아는 그 말을 듣고 온몸이 얼어붙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서진은 살아 있는 전설이었다.
‘그래서였구나. 연예계 잡지에서나 모델계에서 이 남자를 본 적이 없었던 이유가 이거였네.’
성수 박씨 가문의 후계자는 항상 조용하고 그를 직접 본 사람도 적었으며 심지어 그의 사진조차 유출된 적이 없었다.
가끔 경제 잡지에 등장하곤 했지만 그때마다 해당 잡지는 순식간에 품절되었고 외부로 거의 돌지 않았다. 말 그대로 한정판이었다.
이 순간 박서진에 대한 양정아의 경외심이 한층 더 깊어졌다.
이런 남자는 너무 대단한 사람이라 그녀 같은 사람은 절대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다.
표정이 1초에 한 번씩 변하면서 완전히 혼란에 빠진 양정아를 보니 수지는 문득 장난기가 발동해 그녀의 팔을 살며시 끼고는 박서진과 박선재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수지야, 너 뭐 하는 거야! 나 방금 농담한 거였다고! 대체 왜 저쪽으로 가는 건데!”
양정아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박서진의 정체를 알고 나니 속으로는 기가 완전히 죽어 버렸다.
성수 박씨 가문 박서진이라니. 그는 단순한 재벌이 아니라 세계적인 갑부, 해원 그룹의 후계자인 데다 그의 영향력은 전 세계를 아우르며, 인제국의 경제 맥락의 90%를 통제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게다가 그는 철두철미하고 냉정하며 여성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는 무결점의 인물이라 약점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런 인물은 멀리서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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