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장
오늘이 금요일이라 그런지 길이 조금 막혔다. 군영 저택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6시 반이 되었다.
하인은 이미 식사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도련님, 민지 아가씨 저녁식사 준비되었습니다."
송민지는 차멀미를 한데다 기분도 좋지 않아 저택에 돌아온 이후로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하인이 핑크색 슬리퍼를 현관 앞에 놓아주었다. "민지 아가씨, 신발 갈아 신으실래요?"
"아니, 괜찮아. 내가 알아서 할게."
"네." 하인이 가방을 건네받았다.
송민지는 주방에서 바쁘게 일하는 하인들이 처음 왔을 때 보았던 사람들이 아닌 낯선 얼굴들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배민훈이 재촉했다. "뭘 보고 있어? 와서 손 씻고 밥 먹어."
송민지는 배민훈의 곁으로 다가갔다. "오빠, 집에 하인들 새로 교체했어요? 왜 지난번에 왔을 때 본 사람들이랑 달라요?"
배민훈은 송민지의 손 위에 핸드 워시를 짜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주었다. "실수를 조금 해서."
"여긴 앞으로 민지, 네 집이야."
배민훈이 옆에서 양손에 수건을 들고 있는 하인에게서 수건을 가져왔다. "손."
송민지가 손을 내밀자 배민훈은 수건으로 세심하게 물기를 닦아주었다. "가서 밥 먹자."
송민지는 식탁에 얌전히 앉아 배민훈을 기다렸다. 언제부터 송민지는 자신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하는 소리와 다른 사람에게 예절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아무도 가르쳐 준 적이 없기에 예절이 없는 것이다.
고아인 송민지가 예절을 배울 곳은 없었다.
대부분의 일들은 배민훈에게서 배운 것이다.
자리에 앉은 배민훈이 젓가락을 들어 새우를 집더니 껍질을 벗겨냈다. 새우 살에 소스를 듬뿍 묻힌 다음에는 송민지의 입가에 가져갔다. "아, 해."
송민지는 입을 벌려 새우를 받아먹었다. 포장을 해서 집에 가져와 먹는 것보다 더 맛있었다.
"이번 주에 뭐 했어? 오빠한테 말해봐."
배민훈은 송민지에게 먹여주는 것을 기꺼워하는 것 같았다. 새우 한 접시를 송민지가 거의 다 비우는 동안 배민훈은 한 입도 먹지 않았다.
시원한 해물탕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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