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8장
“송민지!”
깨어나 보니 그녀는 익숙한 소독제 냄새가 풍기는 병원에 있었다. 옆에서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렸다.
“몸에 아무런 이상도 없어요. 단지 피를 보고 기절한 거예요. 심리 장애 때문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다들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주의해야 해요, 이 아가씨께서 응급조치를 잘해줘서 다행이에요.”
“주세훈은 지금 어때요? 괜찮나요?”
송민지는 벌떡 일어나 앉더니 간호사에게 물었다.
“수술이 끝나서 지금은 괜찮아요. 아가씨 정말 대단해요. 덕분에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을 잘 진행하셨어요.”
“괜찮으면 됐어요.”
간호사가 나간 뒤 침대 옆 의자에 앉은 김성준이 입을 열었다.
“전화라도 해 보는 게 어때? 걱정스러운 말투던데.”
“응, 알겠어. 신세 많이 졌네.”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방금 주세훈의 피투성이인 몸을 보았을 때 그녀는 질식해서 죽을 것만 같았다.
송민지가 침대에서 일어나자 김성준이 물었다.
“어디 가는 거야? ”
“학교로 돌아가서 수업 들으려고.”
김성준은 여전히 그녀가 걱정되었다.
“좀 더 쉬지 그래?”
“이미 다 나았어.”
“민훈아, 소식도 빠르네. 걱정 마, 이미 깨어났으니 괜찮아.”
송민지는 자기 앞을 막아 선 성택연을 보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자, 네 사랑스러운 오빠가 너에게 전화했으니 받아봐.”
송민지는 통화 중인 휴대폰을 곁눈질하더니 앞에 놓인 휴대폰을 받지 않았다.
“그쪽 휴대폰으로 받고 싶지 않은데요.”
“이 계집애가? 민훈이가 너를 잘못 가르쳤구나. 네가 연애하는 걸 민훈이에게 확 말해 버릴까?”
그는 계속 헛소리를 해댔고 송민지는 신발을 신으면서 한마디도 대꾸하지 않았다.
김성준은 송민지와 함께 가버렸고 성택연에게 손을 흔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삼촌, 먼저 가볼게요.”
삼촌이라는 말을 들은 성택연은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휴대폰에 대고 말했다.
“민훈아, 너 여동생을 좀 잘 관리해야 하지 않겠어? 너랑 나이도 같은데 넌 왜 오빠라고 부르고 나는 왜 삼촌이 된 거야? ”
“민훈아, 설마 우리가 삼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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