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1장
“신경 꺼. 아니면 난 너도 때릴 수 있어.”
송민지는 기성태를 바라보며 그처럼 무모하고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당연히 손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허진이 좋아하지 않을 거야.”
“네가 뭔데 내 일에 참견이야? 송민지, 너 죽고 싶어?”
옆에 있던 사람들이 그제야 나서서 말렸다.
“성태야, 민지는 두 대 맞아도 못 버텨. 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면 집에 설명하기 쉽지 않을 거야.”
“늙은 놈이 갖고 노는 여자를 내가 신경 쓸 것 같아?”
그 말은 듣기 거북할 정도였지만 송민지는 따지지 않았다. 송민지는 무심하게 눈을 흘기며 다친 남학생에게 다가가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조심스럽게 그의 손을 만져보았다.
“뼈가 다친 게 아니라 탈골된 것뿐이니 걱정하지 마. 조금만 참아.”
일행은 송민지가 무엇을 할지 몰라 지켜보았다. 그런데 송민지는 단 한 번의 동작으로 뒤틀린 팔을 잡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하건우는 비명소리만큼이나 다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하지만 곧바로 팔의 통증은 사라졌다.
“난 이제 괜찮아.”
“괜찮다니 다행이야.”
사실 송민지가 남의 뼈를 바로 잡은 것은 처음인데 이것은 주익현이 가르쳐준 것이었다. 지난번 목천에서 뼈가 부러진 할머니를 만났을 때 주익현이 가르쳐준 것이었는데 이번에 써먹을 줄은 몰랐다.
“고... 고마워요!”
송민지는 갑자기 물었다.
“돈 있어?”
그러자 하건우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있어. 내 돈 다 너한테 줄게.”
“그렇게 많은 돈은 필요 없어. 2만 원이면 돼. 이제 가.”
송민지의 말이 끝나자마자 하건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달려갔다.
이제 그녀는 홀로 미친놈 기성태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기성태가 송민지의 옷깃을 잡고 들어 올리자 옆에 있던 사람들은 겁에 질렸다.
“성태야, 안 돼. 그러면 정말 안 돼.”
“송민지는 배 대표님의 동생인데 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식구들까지 위험해질 거야.”
기성태는 정말 화가 나서 억눌린 목소리로 입에서 말을 뱉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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