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6장
“너 최근 성적이 성적이 많이 늘었어.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
송민지가 알았다고 대답했다.
오후의 마지막 수업은 음악 수업이었는데 음악 선생님은 곡을 골라 연습 중이었다.
별도의 장기자랑도 있었는데 전교생 앞에서 뽐낼 수 있는 이런 기회를, 1등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부잣집 아이들이 당연히 놓칠 리가 없었다.
이런 수업보다 송민지는 손에 들고 있는 물리학 문제집에 더 관심이 많았다.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문제 풀이를 할 만한 조용한 곳을 찾으며 우연히 컴퓨터 교실 앞을 지나다가 안에서 들려오는 남학생들의 환호를 들었다.
“와우, 이 게임 대박인데!”
“성준아, 이거 대체 어디서 난 거야? 왜 이제야 보여줘.”
“성천 테크가 의식주를 해결해 주잖아. 나와 걔네 팀이 마침 같은 호텔 층에 배정받았거든. 심심해서 해외에서 제일 인기 많은 게임을 하려는데 걔가 두 시간만에 똑같은 오프라인 게임을 만들어 낸거야. 심지어 그 게임보다 더 재밌어! 걔랑 얘기하다가 멀티 플레이할 수 있게 업데이트하면 서울시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 것 같다고 했거든.”
이 익숙한 목소리는 지난 번 학교 방송에서 들었던 김성준의 목소리였다.
송민지는 입구에 서서 그들이 주익현을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
주익현은 없지만 어디서든 그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송민지는 문 밖에서 갑자기 말을 걸었다.
“안녕, 실례할게.”
맑은 목소리가 들리자 컴퓨터 수업을 듣고 있던 남학생들은 시선을 돌려 교실 밖을 바라보았다.
송민지였다.
몇 명이 중얼거렸다.
“쟤가 내가 지난 번에 너한테 말했던 여신이야.”
“쟤 얼굴이 망가지지 않았었어?”
두 사람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래도 송민지의 귀에 들렸다.
김성준은 바로 송민지를 알아봤다.
“나 너 알아. 송... 민지잖아. 무슨 일이야?”
송민지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나도 그 게임 복사해 가도 될까?”
송민지는 가방에서 딸기 모양 키링이 달려 있는 USB를 꺼냈다. 그 USB 안에는 학습 자료들이 가득했다.
“다른 사람은 안 되지만...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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