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장
송민지가 허진이 왜 왔는지 의아해 하던 중 배민훈은 빠르게 그녀의 손목 단추를 풀었다. 송민지는 오늘 더운 날씨 때문에 팔에 붕대를 감지 않았다. 팔목에 파랗게 멍든 상처는 기성태가 때린 것이었다.
“능력 있네. 거기다... 간덩이도 부었나 보지?”
배민훈의 가볍던 말투가 갑자기 무서워졌다. 허진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에 송민지까지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다.
송민지가 해명했다.
“허진은 아무 잘못 없어요.”
허진은 급한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진 채, 울먹이면서 말했다.
“죄송해요, 배 대표님. 제가 말리지 못해서 민지가 상처를 입었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허진은 머리 숙여 눈물을 훔쳤다.
“내가 겨우 해결해 놓았는데, 왜 또 허진을 울려요? 기성태가 또 나를 찾아오면 어쩌려고요?”
송민지는 배민훈이 다 된 밥에 재를 뿌린다고 생각했다.
“네가 말하는 해결 방법이 맞는 거야? 오빠는... 단 한 번도 너한테 손을 댄 적 없어.”
그뿐이 아니었다. 배민훈은 그녀의 손가락 하나를 다치게 한 적도, 심지어 심한 말을 한 적도 없었다.
송민지도 잘 알고 있기에 더는 대꾸할 수 없었다.
“오빠가 이렇게 나서면 기성태가 또 나를 찾아올 거예요. 그러면 이 일은 끝이 없어요. 허진은 분명 말렸어요. 할 만큼 했다고요. 기성태가 미쳐 날뛰는 걸 어쩌겠어요. 오빠... 이번 일은... 끼어들지 않으면 안 돼요?”
“밥부터 먹어. 허진도 남아서 같이 먹으라고 해. 괜찮지?”
배민훈은 송민지를 꼭 앉아주었다. 그리고 머리 숙여 그녀의 치맛자락을 정리하면서 뭔가 생각이 있는 듯 말했다.
“민지는 정말 배려심이 깊구나. 언제 오빠를 이렇게 생각해 주면 좋을 텐데.”
“오빠... 그만 해요. 지난 일을 다시 들추지 말아줘요.”
‘의무실에서 발생한 일을 배민훈은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송민지는 마음에 없는 말을 꾸역꾸역 내뱉었다,
“허진은 내 친구예요. 걔는... 아무런 악의가 없어요.”
옆에서 감히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던 허진도 이 말을 듣고 놀랐다.
“그럼...”
배민훈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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