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장
이 차가운 말투는 그녀의 마음을 조금 식게 만들었다.
“훈아, 우리 엄마가 했던 말 때문에 기분이 상했어? 너도 알잖아, 원래 그런 사람이어서 신경 안 써도 돼. 이제 화내지 말아 줄래?”
“나랑 파혼하겠다는 얘기도 거짓말이지, 그런 거지?”
이시아는 갑자기 그의 앞에 꿇어앉아 눈에 눈물을 머금었다. 가련해 보이는 모습은 어느 남자가 봐도 다 예뻐해 줬을 것이다. 이시아는 그의 손을 잡고 자기의 얼굴에 갖다 댔다.
“훈아, 나는 단 한 번도 누구랑 뭘 뺏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어. 나는 네가 나를 한 번만이라도 더 바라봐 주면 그거면 된 거야.”
“우리가 약혼을 한다고 해도 나는 욕심이 나서 부족하다고 생각했어. 가능하다면 좀 더 이기적이고 싶어, 너의 두 눈과 마음속에 나 밖에 없었으면 좋겠어.”
“내가 쓸모없다는 걸 알아, 너한테 애를 낳아주지도 못하고...”
“하지만 나 장담해. 나 꼭 방법을 찾아서 치료할게. 우리가 우리만의 아이가 있게 내가 만들게.”
“우리... 파혼 안 하면 안 될까?”
이시아가 찾아오게 된 건 애초에 스타그룹 법무팀이 이씨 가문에 가져다준 재무명세서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시아가 배씨 가문에 기대게 된 순간부터 양쪽 가문의 거래가 시작된 것이고 그녀와 배민훈 사이 수년간의 감정도 이런 거래의 기초에서 성립된 것이었다.
외부에서는 이시아를 차갑고 정이 없고 조용한 얼음 공주라고 생각하지만 이토록 부드럽고 남들이 모르는 모습도 있었다.
배민훈은 눈을 내리고 그녀의 가녀린 턱을 들어 올렸다. 그는 이시아는 확실히 용모가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여자들 중애서도 그녀가 나타나기만 해도 모두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시아야, 이렇게 바로 고개를 숙이는 짓은 네가 할 만할 짓이 아니야.”
“내가... 사랑하니까.”
“훈아.”
“사랑은 말로 하는 게 아니야.”
배민훈은 바닥에 꿇어앉아있는 여인을 안고 침대로 걸어가 내려놓고 말했다.
“휴식 잘해.”
이시아는 그를 잡고 물었다.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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