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장
의무실 문밖에 서너 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성태야, 나 괜찮아, 감기 기운이 좀 있어서 그래, 좀 쉬면 괜찮아질 거야.”
학교에서 기성태는 대놓고 허진을 껴안고 의무실로 걸어갔다.
“어, 오늘 아무도 없는 건가?”
“누가 있는 것 같아, 그 못난이도 여기 있는 것 같아.”
“어디?”
그중 한 명이 창문을 가리켰고, 두 사람은 창문 틈으로 내다보았는데, 이런 광경인 줄 몰랐다.
“이 손, 쯧, 못 쓰겠네. 어쩐지 더운 날에도 외투를 입고 있더라니.”
송민지는 덤덤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실수로 넘어졌어요.”
학교 의사는 송민지에게 말했다.
“그러면 조심해야 해요. 절대 다치면 안 돼요. 그리고 물도 만지면 안 돼요.”
송민지는 이에 대답했다.
“네.”
“제... 제 손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요?”
학교 의사는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건 회복에 따라 다르지만, 피부 외상만 있으면 괜찮은데 뼈를 다쳤으면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어요.”
손뼈를 다쳤는지는 송민지 자신이 잘 알고 있다.
‘손만 쓸 수 있다면 다 괜찮아.’
이때 갑자기 커튼이 쫙 열렸다.
“사람은?”
갑자기 들이닥친 사람들이 송민지의 상처를 보자, 학교 의사는 벌떡 일어나 송민지의 앞을 가로막았다.
“뭐 하는 거예요? 어떻게 함부로 들어와요, 제가 약 바르는 걸 못 봤어요? 빨리 나가요.”
송민지는 안에 흰색 캐미솔을 더 입어서 노출이 심한 편은 아니었다.
‘아휴, 앞으로 힘들겠구나.’
‘이 기성태!’
‘이 미친놈, 이런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송민지는 스스로 거즈로 감고 옷을 입고 교복 단추를 채웠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떠나지 않았다. 링거를 맞고 있는 허진은 기성태의 다리에 앉은 채 품에 안겨 있었다.
‘두 사람 정말로 천생연분이네.’
“민지야, 미안해! 어젯밤에 몸이 불편했어. 방금 성태가 너무 급해서 너를 못 본 거야.”
송민지는 허진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막대사탕을 먹으면서 오만하고 말썽꾸러기 같은 은발 소년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해야 이 일을 넘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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