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장
하지만 이미 소문은 퍼질 대로 퍼진 상태였다.
“오빠가 또 드림나이트에 간 모양이네. 그곳이 그렇게 재밌어?”
허진은 낯빛이 하얗게 질린 채 송민지를 쳐다보았다. 송민지가 허진의 약점을 들추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주변에 앉아 있던 학생들이 흥미진진하게 구경했다.
허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수업 시작 전 10분이 허무하게 흘렀다.
이때 허진은 울먹거리더니 눈물을 흘렸다.
“민지야, 우리 친하게 지내기로 한 거 아니었어? 왜 그런 말을 하는 건데? 내가 엄마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드림나이트에 간 걸 알잖아.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라고... 너처럼 배 대표님 같은 분을 오빠라고 불렀으면 좋겠어. 성태야, 내 말이 심했으려나?”
퍽!
송민지 앞에 놓여있던 책이 전부 바닥에 떨어졌다. 기성태는 송민지의 멱살을 잡고 말했다.
“당장 사과해!”
송민지는 기성태를 담담하게 쳐다보았다.
‘아, 기성태 이놈 반사회성 인격 장애였지.’
이때 도서관 관리원이 다가와서 말했다.
“얘들아, 싸우지 말고 말로 풀어.”
“당장 사과하라고!”
허진이 재빨리 일어나 기성태를 말렸다.
“성태야, 나 괜찮아. 민지한테 그러지 마. 민지는 내 친구야. 그러지 마, 제발.”
기성태는 갑자기 팔이 마비되더니 통증이 밀려왔고 어쩔 수 없이 손을 놓았다.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송민지는 바닥에 떨어진 책을 주어 가방에 넣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허진을 쳐다보았다.
“허진, 그런 말도 있잖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기성태, 넌 눈이 너무 낮아.”
전생의 배민훈처럼 말이다. 연약한 여인이 눈물을 흘리면 곧이곧대로 믿었다.
송민지가 책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고 바닥에 떨어진 물컵을 주었지만 이미 깨진 상태였다. 물이 쏟아져 바닥이 흥건했다.
“성태야, 괜찮아?”
허진은 기성태의 팔에 침이 꽂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침 하나로 기성태의 팔이 마비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송민지는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도서관에서 일어난 일은 이미 담임선생님과 교장 선생님한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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