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장
송민지는 주익현이란 말을 듣더니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주익현이 오빠를 신고했다고? 주익현답네. 예전부터 정의롭고 용감한 아이였지.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신고한 거지?’
송민지는 주익현이 다쳤을까 봐 걱정되었다. 고서원한테 어느 경찰서인지 물어본 뒤, 곧바로 차에 올랐다.
한편 취조실.
숨 막히는 적막이 흘렀다. 경찰은 서 있었고 배민훈의 눈치를 보았다. 배민훈은 의자에 기대앉아 다리를 꼬았고 은색 반지를 매만졌다.
취조실의 무거운 공기에 질식할 것 같았다.
아무도 서울에서 가장 힘 있는 사람이 취조에 협조하겠다고 올 줄 몰랐기 때문이다.
책상에 주익현의 구술 내용이 적힌 종이가 놓여있었지만 배민훈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 또 돌아왔네. 돈이 필요한 거야?”
배민훈이 피식 웃자 주익현이 입을 열었다.
“제가 왜 돌아왔는지 제일 잘 아실 텐데요.”
배민훈은 코웃음 쳤다.
“그래? 그럼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얘기해 봐. 증거는 있고? 주익현, 애처럼 굴지 마.”
경찰은 주익현과 배민훈이 아는 사이인지 몰랐었다. 의외였지만 경찰은 조용히 옆에 서 있었다.
“저의 돈을 빼앗으라고 지시했잖아요. 왜 그랬어요?”
“증거 있어? 하, 애새끼 말 한마디에 감히 나를 이런 곳까지 오게 해? 우리 형사님들, 요즘 살판 났나 봐?”
배민훈의 말에 경찰들은 고개를 푹 숙였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주익현 옆에 선 임수지는 무서웠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임학수가 이 일을 알게 되어도 한 번 혼나면 그만일 것이다.
“배 대표님, 죄송합니다. 저 사람이 난리를 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절차대로 진행했습니다. 이곳에 사인만 하시면 바로 댁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서장님께서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고서원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고서원이 배민훈한테 조용히 말을 전했고 배민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취조실을 나선 고서원이 전화를 받았다.
“민지 아가씨.”
송민지는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향하는 중이었다.
“취조 끝났어요?”
“민지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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