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장
장선경이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는 아주 오래된 책들이 들어있었다. 노란색 페이지에 붓글씨로 쓰여 있는 것이 마치 손수 만든 책인 것 같았다.
송민지는 순조롭게 배민훈의 손에서 벗어났고 앞으로 가서 상자 안에 있는 의서를 보았다. 두말할 것 없이 이 책들은 주익현이 보내온 것이다.
“책을 보내준 사람이 어떻게 생겼지 못 봤어요?”
장선경은 고개를 저었다.
“피부가 검고 키가 크며 활기차 보이지만 애석하게도 늙어 보여요. 민지 씨 그분 아시나요?”
송민지의 눈빛은 의도치 않게 배민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을 마주친 배민훈은 양복 외투를 벗어 던지고 대수롭지 않게 계단으로 걸어갔다.
“다음부터는 어떤 택배가 오든 먼저 검사하고 문제가 없으면 주세요.”
장선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표님.”
배민훈는 방금 안에 위험한 물건이 들었을까 봐 두려워 송민지를 붙잡았다.
배민훈이 위층으로 올라간 후 발소리가 없어진 후에야 송민지는 장선경에게 물었다.
“오빠가 왜 긴장했어요?”
“이건...”
장선경의 눈빛에는 두려운 기색이 역력했다.
“대표님께서 군영 저택에 이사 오자마자 누군가가 택배를 보내왔어요. 그 나무 상자 안에는 조립된 죽은 사람의 사체가 들어있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더러운 물건들을 받았어요. 나중에는 괜찮아졌고 또 시간이 오래 지났기에 제가 검사하는 걸 깜빡했어요. 아가씨 물건이라 제가 마음대로 열어볼 수도 없었어요.”
‘민훈이 오빠가 시체를 받았었다고?’
오빠가 군영 저택으로 이사 왔을 때 겨우 22, 23세였을 것이다.
배민훈이가 집에 돌아갔을 뿐인데 무슨 일을 당했는지 송민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럼 이 책들을 제 방으로 가져다주세요.”
장선경이 말했다.
“민지 아가씨, 사양하지 말아 주세요. 다 당연한 겁니다.”
송민지는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가다가 멈춰 섰다.
“참, 오늘은 또 정전되지 않겠죠.”
장선경은 웃으며 말했다.
“민지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은 이미 전문가를 안배하여 매일 저택의 전기회로에 대해 검사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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