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장
“그렇게 좋아?”
송민지는 힘 있게 머리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이제 우리 진정한 가족이 된 거야. 내가 얼마나 기쁜지 알아? 나 드디어 가족이 생겼다고!”
주익현은 두 손 가득 송민지가 좋아하는 음식 재료들을 들고 있었다.
앞에 보이는 기와집이 바로 주익현네 집이다. 한 가난한 시골 마을에 위치했는데 마침 식사 시간대라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났다.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서 주익현이 한 앞마당의 울타리 문을 열었다.
“발밑을 잘 보면서, 넘어지지 말고 조심히 걸어. 도착했어.”
“주익현, 나 앞으로 오빠라고 부를까?”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오빠... 오빠...”
주익현의 아버지, 주태훈이 마중 나와서 그의 손에 들린 물건들을 받아주었다. 아버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주익현은 무언가 알아차렸다. 주방에는 선물꾸러미가 놓여있었다.
“손님이 계신가요?”
주익현의 어머니, 나희연이 주방에서 걸어 나왔다. 지난번 병석에 누워만 있을 때와 비교하면 안색이 아주 좋아 보였다.
“왜 일어나셨어요?”
“집에 손님이 오셨잖니. 너의 상사라던데, 선물도 들고 오시고. 네가 무슨 시합에서 상을 받았다는데, 우리 아들 대단하네.”
나희연이 갑자기 기침을 하자 송민지는 문득 잠에서 깬 듯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인지했다. 집 안으로 들어서서 손님의 신분을 확인한 송민지는 표정이 굳어졌다. 배민훈이 왜 여기 있는지 송민지는 알 수 없었다.
낡은 나무 탁자 옆에 앉아 있는 남자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왜? 오빠를 보고 벙어리라도 된 거야?”
고서원이 해명했다.
“민지 아가씨, 최근 집에 안 돌아오셔서 대표님이 많이 걱정하셨어요. 여기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모시러 오게 되었고요.”
송민지가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배민훈의 시선이 그녀의 팔로 향했다. 주익현이 밖에서 걸어들어오자, 송민지는 빠르게 그의 등 뒤에 숨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무서워하지 마. 괜찮아.”
송민지는 배민훈이 왜 자신을 찾아왔는지 지금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가 뭐라고 하든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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