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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장

“괜찮아요. 저는 개의치 않아요. 양말을 신으면 보이지 않아요.” 배민훈은 송민지의 울퉁불퉁한 상처에 약을 부드럽게 발라줬다. “오빠가 안 괜찮아, 이제 다치면 안 돼.” 고서원은 밖에서 걸어 들어와 배민훈에게 말했다. “대표님, 퇴원 절차 다 마쳤어요.” “응.” “옷부터 갈아입어.” 고서원이 병실을 떠나자 병실 안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송민지는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됐지만, 조금 어지럽고 팔다리에 힘이 없었다. 배민훈은 치마를 들고 침대 옆으로 걸어와 송민지의 옷에 달린 단추를 풀기도 전에 송민지는 저항하며 옷을 움켜잡았다. “... 만지지 마요, 제가 갈아입을 수 있어요.” 배민훈은 송민지를 응시하였다. “이젠 나도 못 만지는 거야?” 송민지는 배민훈에서 시선을 떼고 그의 냉정한 얼굴을 보지 않았다. “불편해요.” “민지는 예전에 오빠를 돌볼 때도 이랬어. 괜찮아. 앞으로 시간이 있으니 민지도 적응해.” “말 들어, 놔!” 송민지는 감히 배민훈을 볼 수 없어 고개를 숙이고 손을 놓지 않았다. “싫어요...” “민지야, 오빠 화나게 하지 마.” 배민훈의 말투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아니면 오빠도 무슨 일을 할지 몰라. 응?” 배민훈은 아래에서 위로 송민지의 첫 단추를 풀었다. 그 안에는 흰색의 보디 나시가 있었고, 헐렁한 환자복을 풀면 팔 하나로 감쌀 수 있는 가느다란 허리를 볼 수 있었다. 배민훈은 여자아이가 그의 아래에 있을 때 그의 거대함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송민지는 배민훈이 일부러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배민훈은 그녀의 안에 있는 탱크톱을 잡아당겨 강제로 옷을 벗겼다. 송민지는 유혹적인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배민훈이 위선자의 위장을 벗으면 이렇게 변태 짐승이 되는 것을 생각지도 않았다. ‘전생에는 분명히 이러지 않았다. 전생에 배민훈과 함께 있고 싶어 했지만, 배민훈은 계속 밀어냈다. 이번에는 배민훈의 곁에 있겠다고 요구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 도대체 어디가 잘못됐지?’ 환자복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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