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장
"배고파? 뭐 먹고 싶어?"
"네가 해준 밥 먹고 싶어."
"그런데 여기 너희 집이랑 너무 멀잖아."
"괜찮아, 내가 해서 들고 올게."
"왔다 갔다 한 시간 걸리잖아, 내가 기다릴까 봐 걱정 안 해?"
"네가 가지고 싶은 거 네가 기다리겠다고 하든 말든 나 다 네 앞으로 가져올 거야."
"주익현, 너 왜 아직도 이렇게 바보 같이 구냐?"
내가 그렇게 좋아?
전생의 송민지는 주익현이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건지 확인하기 위해 그를 속였다. 깊은 밤 놀이공원으로 주익현을 불러낸 뒤, 휴대폰 전원을 끄고 깜빡하고 잠들었다. 이튿날, 깨어난 그녀에게 누군가 말했다, 주익현이 그곳에서 저녁 내내 그녀를 기다렸다고.
그날 밤, 보슬비가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
송민지가 주익현에게 왜 가지 않았냐고, 비라도 피할 곳을 왜 찾지 않았냐고 물었을 때,
그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갔는데 네가 오면 어떡해?"
"네가 나 못 찾을까 봐 그랬어."
송민지는 주익현에게서만 누군가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아해 주고 관심해 주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송민지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주익현에게 입을 맞췄다.
그녀의 키스는 달콤했다.
다음 순간, 멍청하게 있던 주익현은 입술을 깨물렸다. 곧이어 송민지가 그의 숨을 겁탈하고 물들였다.
한참이 지나서야 주익현은 키스하는 방식을 장악했고 순식간에 주도권을 빼앗았다.
두 사람은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른 아이 같았다. "이렇게 빨리 배운 거야?" 송민지가 자신이 깨문 입술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보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오래 가지 못했다. 바깥에서 들려오던 발걸음 소리와 말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대표님, 우회전하시고 두 번째 일반 병실로 가시면 됩니다."
그 말을 들은 송민지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남자의 발걸음이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그때, 병실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송민지가 절뚝거리며 병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환자복을 입은 채 벽을 짚고 불안한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그러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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