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장
앞으로 주익현의 부담이 되기는 더더욱 싫었다.
그가 이룰 수 없는 일을 송민지는 대신 이뤄 줄 생각이었다.
그랬기에 그녀는 다른 일을 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오전 수업을 듣고 난 뒤, 그녀는 식당으로 갔다, 그녀는 늘 혼자 밥 먹었다.
처음에는 전학 온 그녀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꽤 많았지만 송민지가 상대해 주지 않자 다들 그녀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않았다.
그리고 저들만의 무리가 있었기에 송민지도 끼어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송민지는 이들과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혼자 밥 먹으면 안 심심해? 우리 얼굴 꽤 마주쳤으니까 이제 친구 할 수 있는 거지?" 그때, 허진이 식판을 들고 송민지 앞에 앉았다.
하지만 송민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밥만 먹었다.
"왜? 나랑 말하기 싫어? 설마 쟤들처럼 나 얕잡아보는 거야?" 허진은 계속 그런 송민지에게 말을 걸었다.
송민지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위에 있던 이들이 허진의 말을 들었는지
적지 않은 시선이 두 사람에게 쏠렸다.
"사실 저번에 H시에서 일부러 너희 오빠한테 우리가 같은 학교라고 말했거든, 그래서 너희 오빠랑 얘기할 수 있었어. 네가 학교에서 어떤지 묻더라." 허진이 샐러드를 먹으며 말했다. 그녀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계속 무시하던 송민지가 허진을 보고 있었다. "송민지, 그런 눈으로 나 보는 거 보니까 너 오빠 굉장히 무서워하는구나."
"내가 맞춰볼까? 너희 오빠가 너랑 주익현 일 알까 봐 그러는 거지?"
"돈 많은 남자들이 더 쪼잔하다니까, 소유욕이 특히 더 세. 너희 오빠 돈도 많지, 잘생겼지. 너희 오빠 침대에서 죽어도 나는 여한이 없을 것 같아."
"너는? 너희 오빠 내가 만난 남자들 중에서 제일 잘생기고 기품 있어. 매일 그런 오빠 보면 설레지 않아?"
송민지는 마지막 한 숟가락을 넘기곤 수저를 내려놓고 일어나 등을 돌려 떠났다.
하지만 허진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턱을 괴고 떠나는 송민지의 뒷모습을 보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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