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온유나는 묻지 않았는데 직원이 들어가 음식을 내려놓을 수 있게 몸을 비켰다.
성우진이 보내온 것임을 알고 있었던 온유나는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기며 서둘러 USB를 확인하지 않았다.
성우진은 여전히 온유나의 마음속 한구석을 차지했다.
어쨌든 오랫동안 사랑했던 사람이니 완전히 잊기엔 어려울 것 같아 온유나는 의도적으로 그를 멀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만약 온태식이 온태원에게 한 짓거리와, 그 의료진의 사건에 정말 성우진이 참여했다면 온유나는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성우진은 비록 아이를 죽인 범인이 아니지만 책임을 져야 했다. 당시 그가 돌아왔을 때 이 일에 관여했더라면 아이는 그렇게 유산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성우진때문에 온유나의 마음은 만신창이 되었다.
상처투성이 된 마음이 어찌 원래대로 회복될 수 있을까?
이젠 성우진이 무엇을 하든 온유나에게는 별 효과가 없었다.
...
베란다에 앉아 편안하게 티 타임을 즐기던 온유나는 테이블에 놓인 노트북에
USB를 꽂고 음성 파일임을 발견했다.
자세히 듣고 있던 온유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휴대전화를 들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성우진이 보내온 문자가 있었다.
온유나의 휴대전화는 항상 무음 모드였고 심지어 연락하기 싫을 때는 꺼놓았다.
[성우진: 음성 파일을 들어봤을 거로 생각해. 난 확실히 온태식에게 도움을 주었지만 그 계획이 장인어른을 죽일 줄 몰랐어. 날 믿어줘.]
[성우진: 음성 파일은 우리 회사 사무실에서 녹음된 거야. 믿기 어려우면 경운시에 돌아온 후 내 회사에 와서 동영상을 확인해도 돼.]
문자를 보던 온유나는씩 웃으며 답장을 보냈다.
[온유나: 성 대표님이 음성이거나 CCTV를 날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가?]
믿지 않는다는 뜻이 명확했다. 온유나는 대화 상대를 바꾸어 임성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온유나: 성준 오빠, 저를 도와 한 사람을 찾아주세요. 잠시 후 이선아가 정보를 줄 거예요.]
임성준이 빠르게 답장했다.
[임성준: 알았어. 넌 언제 경운시로 돌아올래?]
잠시 생각에 잠긴 온유나는 창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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