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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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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장

그 시각 클럽. 쨍그랑. 술병이 깨지는 소리가 고막을 찔렀다. “가까이 오지 마요.” 온세라는 테이블 주위를 돌며 주서욱의 접근을 피했지만 머리가 점점 어지러워졌다. 방금 마셨던 술에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다. 온세라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따르는 술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무리 도망쳐도 소용없으니까 괜히 힘 빼지 말고 순순히 내 말 들어요.” 주서욱은 코트를 벗고 온세라를 향해 손을 뻗었다. 시야가 점점 흐려진 온세라는 몸부림칠 기력이 다한 채 카펫 위로 넘어졌다. 의식이 흐려진 가운데, 주서욱은 그녀를 침대로 끌고 가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고 느끼하고 더러운 면상은 6년전과 똑같았다. 온세라는 절망에 휩싸인 채로 저주를 퍼부었다. “당신은 반드시 천벌을 받을 거예요.” “그때 내 침대 위로 세라 씨를 보낸 사람은 최 대표였어요. 천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최서진이라고요.” 주서욱은 두 팔로 온세라의 몸을 짓누르며 강제로 그녀의 옷을 벗겼다. “악.” 온세라가 비명을 지르는 순간 주서욱은 다급하게 입을 막았다. “시끄러운 건 질색이니까 아무 소리도 내지 마요. 그게 더 스릴 넘치거든요.” 말을 마친 그는 벽에 걸려있던 채찍을 향해 손을 뻗었다. “세라 씨, 그냥 즐겨요.” 눈을 감은 온세라는 이미 채찍의 고통을 예상이라도 한 듯 6년 전 그 처참한 광경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잔뜩 겁에 질려 있었지만 아무런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주서욱이 채찍을 휘두르기 전, 한 쌍의 손이 나타나 그의 목덜미를 잡아당겨 세게 걷어찼고 주서욱은 침대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최서진?” 주서욱은 깜짝 놀란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너무나 익숙한 장면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그때의 주서욱은 눈앞의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지 못했다는 것인데 오늘은 아주 명확하게 보였다. “너야?” 주서욱은 이를 악물었다. “그때도 너였어?” 최서진의 표정은 잔뜩 굳어졌다. “감히 내 사람을 건드려? 설마 강성 약재 시장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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