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8장
기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온세라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최서진은 온세라의 어깨를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고는 나란히 기자와 대면했다.
“저와 크리스는 5년 전 평화롭게 협의 이혼했습니다. 결혼 존속 기간 화목했고 서로를 배신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혼할 당시 서로 존중하고 서로의 앞날을 축복해 주는 친구가 되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친구라 해도 사진 속 아이는 어떻게 설명하시려고요? 크리스의 외국 병원 출산 증명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가 질문을 이어갔다.
최서진이 말했다.
“이혼 후 낳은 아이가 꼭 다른 남자의 아이라는 법은 없잖아요?”
“딸도 제 딸이고 아들도 제 아들입니다.”
기자회견장이 다시 술렁였다. 셔터 소리가 회견장 지붕을 뚫을 것만 같았다.
온세라는 너무 놀란 나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최서진이 미쳐서 이런 말을 하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 제 차원에서 작성하고 유포한 사람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해당 뉴스를 리 포스트하고 댓글을 단 기자들은 부적절한 표현을 당장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사건은 저와 크리스, 그리고 최정 그룹에 매우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니 반드시 추궁할 예정입니다.”
현장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최정 그룹 대표 최서진은 딸 외에 아들이 한 명 더 있었는데 심지어 전처와 낳은 아이였다. 이 얼마나 놀라운 뉴스인가?
“죄송합니다. 기자회견은 끝났습니다. 남은 질문은 따로 시간을 잡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사회자가 적극적으로 질서를 유지했다. 보디가드는 최서진과 온세라를 경호하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온세라는 앞서가는 최서진을 따라잡으며 물었다.
“아까는 왜 그렇게 말한 거예요?”
“너를 위해서가 사랑이를 위해서야.”
최서진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자기를 버리고 5년이나 외국에 있었는데 그사이에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는 걸 알아봐. 사랑이가 어떻게 생각하겠어.”
온세라가 멈칫했다.
“이 일은 내가 설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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