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4장
김찬혁은 더 볼 생각도 없이 온세라에게 물었다
“세라 씨, 괜찮아요? 사랑이는 괜찮아?”
온세라가 고개를 저었다.
“일단 나가요. 여기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이 말과 함께 김찬혁은 온세라의 어깨를 부축해 병실 밖으로 데려갔다.
소시연이 김찬혁의 어머니만 아니었으면 온세라는 말을 더 심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더 과감하게 반격했을 수도 있다.
온세라는 병실에서 나오자마자 밖에 서 있는 최서진을 발견했다.
“출장 간 거 아니었어요?”
온세라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최서진이 말했다.
“내일 아침 일찍.”
“그러면 내가 이모한테 한 말도…”
“다 들었어.”
놀라지도 않는 최서진의 모습에 온세라는 그가 소시연의 편에 선 줄 알고 코웃음 쳤다. 괜히 가족이 될 수 있었던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찬혁이 병실에서 나왔다.
김찬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뒤따라 나오던 소시연이 분노에 찬 얼굴로 온세라를 째려보고는 자리를 떠났다. 김찬혁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김찬혁이 말했다.
“세라 씨, 엄마가 오지랖이 넓어서 그래요. 마음에 두지 마요.”
“걱정하지 마요. 신경 안 써요.”
온세라가 김찬혁을 향해 웃었다.
“도와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운걸요.”
옆에 있던 최서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김찬혁이 손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이러는 게 어때요? 제가 밥 살게요. 엄마를 대신해서 여러분, 그리고 사랑이한테 사죄하는 의미로요.”
“됐어.”
“좋아요.”
거절한 사람은 최서진이었고 흔쾌히 대답한 사람은 온세라였다.
최서진이 캐물었다.
“좋긴 뭐가 좋아? 사랑이 갓 퇴근해서 몸이 아직 허약한데 지금 데리고 나가서 뭘 먹는다고? 그러다 배탈 나면 어떡해?”
최사랑이 최서진의 옷깃을 잡고는 눈을 깜빡거렸다.
“아빠, 사랑이는 가고 싶은데요.”
“다수결로 해요. 사랑아, 삼촌이랑 가자.”
김찬혁은 최사랑을 번쩍 안고는 앞으로 걸어갔다.
“빨리 와요.”
그 자리에 남은 최서진과 온세라는 서로를 마주 볼 뿐이었다.
최서진의 화난 듯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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