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8장
밥 먹을 때도 사랑이는 온세라의 곁에 앉으려고 했다.
“엄마, 저 저거 먹을래요!”
“이거?”
“네.”
“그래. 많이 먹고 키 커야지.”
온세라는 사랑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랑이의 그릇에 집어줬다.
최서진은 밥을 맛있게 먹는 사랑이의 모습을 복잡한 얼굴로 지켜보았다.
사랑이는 평소 음식을 많이 가렸다. 아무리 달래봐도 몇 숟가락 먹지 않았는데 온세라가 주는 건 다 먹었다. 게다가 그 양도 적지 않았다.
사랑이가 평소 다른 여자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최서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제멋대로에 성격도 나쁘고 눈치도 엄청 줬다. 그런데 오직 온세라에게만 고분고분하다니, 핏줄이라서 그런 걸까?
밤이 되었다.
온세라는 사랑이를 재우고 이불을 덮어준 뒤 조심스럽게 방 안에서 나왔다.
계단에서 선 그녀는 1층 서재가 밝은 걸 발견했다. 그녀의 추측이 맞다면 최서진은 안에서 일을 하고 있을 것이고, 침실에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만약 기태하가 누군가에게 죽임당했다는 증거가 이 집에 있다면, 아마도 침실이나 서재 둘 중 하나에 있을 것이다.
온세라는 침실로 들어가서 침대맡부터 시작해 모든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고, 결국 옷장 안 구석에서 검은색의 금고를 발견했다.
‘비밀번호, 비밀번호가 뭘까?’
온세라는 금고를 바라보다가 최서진의 생일을 입력했다.
삑삑삑.
아니었다.
‘사랑이 생일?’
삑삑삑.
사랑이 생일도 아니었다.
기회는 한 번 남았다.
이때 밖에서 걸음 소리가 들려왔고 온세라는 서둘러 옷장을 닫았다.
“여기서 뭐 해?”
온세라는 가슴에 손을 얹고 놀란 듯 고개를 돌렸다.
“깜짝이야. 왜 소리 없이 다녀요?”
“내 방에서 수상쩍게 뭐 하고 있었던 거야?”
최서진은 의아한 표정으로 문 앞에 서서 말했다.
“뭐가 수상쩍다는 거예요? 사랑이를 재우고 당신에게 간다고 얘기하려고 온 거예요. 그런데 내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당신이 밖에서 들어왔잖아요. 정말 놀랐다고요.”
“그래? 날 찾으러 온 거라고?”
최서진은 별로 믿기지 않는 듯했다. 그는 훤칠한 몸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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