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장
최서진의 눈빛이 순간 차가워졌다.
“세라 여권이 너랑 뭔 상관이야?”
“형! 제발 정신 좀 차려요! 언제까지 세라 발목 잡을 거예요? 평생 숨겨진 애인으로 살게 만들려고요?”
“대체 세라가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막 대하는 거예요?”
“세라는 잘못한 거 없어. 유일한 잘못이라면 온씨 가문에서 태어나 온재혁에 의해 최씨 가문에 보내진 죄겠지. 넌 나 비난할 자격 없어.”
“만약 세라가 형 생명의 은인이라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최서진은 눈이 움츠러들었고 김찬혁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더니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
“형 어릴 때 산간지방에 유괴당했는데 어떤 여자아이가 구해줬잖아요? 그 아이가 바로 세라에요!”
최서진은 김찬혁의 옷깃을 덥석 잡았다.
“다시 한번 말해봐!”
“온세라가 바로 20년 전 형이 구했던 그 여자아이라고요. 형은 죽은 줄 알았지만 사실은 아니었어요. 온재혁이 온씨 가문으로 데려가서 형이 20년 동안 찾을 수 없었던 거죠. 그런데 형은 지금 세라한테 복수하고 괴롭히고 있다고요. 미친 거죠!”
김찬혁의 말이 끝나고 한참 후에야 최서진은 그를 힘껏 밀어냈다.
“너야말로 미쳤지.”
“내 말 안 믿어요?”
“세라를 구하려고 이젠 이야기를 지어내기까지 하네.”
“내 말 전부 사실이에요. 심안희는 이미 정산의 모든 자료를 세라한테 줬어요. 못 믿겠으면 가서 확인해보던지!”
“증거가 있다고?”
“당연하죠! 아니면 내가 어떻게 이 사실들을 알았겠어요? 세라 만나게만 해주면 세라 입으로 직접 자기가 누군지 말하게 할게요.”
말이 끝나자 최서진은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그가 돌아온 후, 2층 베란다의 한쪽 커튼에 그림자 하나가 계속 서 있었다.
최서진은 반신반의하며 김찬혁을 별장으로 데려갔다.
그때 온세라가 2층에서 부리나케 내려왔다.
그녀는 김찬혁의 얼굴을 보자 얼굴이 조금 창백해지며 미안한 기색을 보였다.
[찬혁 씨, 괜찮으세요?]
김찬혁은 고개를 저었다.
“지난번에 내가 준 파일은요? 보여주세요.”
온세라는 얼굴이 흐려지더니 고개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