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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에:: Webfic

제277장

눈앞에 선 최서진에게 온세라는 그저 보잘것없는, 어디 내놓기에 쪽팔린 장애자일 뿐이었다. 생각 있는 남자라면 절대 거들떠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온세라도 최서진의 말에 반박하지는 못했다. ‘찬혁 씨가 이렇게 그녀를 도와주는 게 동정이 아니면 과연 뭘까?’ 어두워지는 온세라의 얼굴에 최서진은 말을 너무 심하게 한 게 조금 후회되었다. 밖에서 온미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서진 오빠.” 최서진의 표정이 굳었다.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오던 온미라는 대치하는 듯한 분위기에 작은 소리로 말했다. “오빠, 과일을 좀 들고 왔는데 어디 놓으면 돼요?” “아니. 여기 부족한 거 없어.” “알아요. 그냥 내 마음이에요.” 온미라가 이렇게 말하며 과일을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언니, 빨리 나아요. 무슨 일이 있든 우리는 가족이잖아요. 용서하지 못할게 뭐가 있겠어요. 아빠는 일 처리 끝나면 보러 오실 거예요.” 온세라가 미간을 찌푸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출생의 비밀을 안 뒤로 온세라는 온씨 가문과 연을 끊었다. “서진 오빠, 저녁에 할아버지 보러 가기로 하지 않았어요?” ‘할아버지? 설마 온미라를 데리고 최종수를 만나러 가는 건가?’ 하긴 결혼식을 앞두고 있으니 서로 가족을 만나는 것도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한 온세라는 꽉 움켜쥐었던 시트를 천천히 놓았다. 마음이 불편하긴 했지만 표정은 덤덤한 게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최서진은 온세라를 힐끔 쳐다봤다.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온미라가 최서진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오빠, 시간 없어요. 어르신들 기다리게 할 수는 없잖아요. 이제 가요.” “응.” 문이 닫히고 나서야 온세라는 천천히 손을 들어 가슴을 움켜쥐었다. 무슨 원인인지 모르지만 요즘 자꾸만 가슴 쪽이 아팠다. 최서진의 팔짱을 끼고 온 온미라는 의기양양했다. “오빠, 저녁에 파티 가는데 나 너무 심플하게 입은 거 아니야?” 최서진이 팔을 빼더니 차갑게 말했다. “내가 일 다 볼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지. 왜 여기까지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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