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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에:: Webfic

제269장

[할머니.] 온세라가 울면서 박순자의 품에 안겼다. 박순자가 의아한 표정으로 온세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왜 울어. 누가 또 괴롭혔어? 가자. 할머니가 대신 혼내줄게.” [할머니 살아 있었어요? 나는 할머니 다시 못 보는 줄 알았어요.] “바보 같긴. 무슨 헛소리야. 할머니 지금 이렇게 멀쩡하게 있는데.” 온세라는 박순자의 품에 머리를 파묻었다. 집밥 냄새가 온세라의 마음을 차분해지게 했다. 박순자가 온세라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세라야. 왜 아직도 애처럼 그러니. 할머니도 언젠가는 갈 거야. 네 옆에 평생 있어 줄 수는 없어.” [아니. 할머니. 세라는 할머니랑 영원히 함께 있을래요.] “바보야. 사람에겐 생로병사와 이별이 있어. 할머니가 옆에 없어도 자기 몸 잘 챙기고 무슨 일이 있든 꿋꿋하게 잘 살아야 해.” 박순자의 목소리가 점점 흐릿해졌다. “세라야. 할머니 말 기억해. 살아야 희망이 생긴단다.” [할머니.] 온세라가 눈을 번쩍 떴다. 갑자기 눈으로 들어온 하얀 불빛에 시야가 흐릿해졌다. “깼어요. 깼어요.” 옆에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는 진여화였다. “대표님, 사모님 깨셨어요.” 온세라의 시력이 서서히 또렷해졌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최서진이 침대맡에 나타났다. 진여화가 나가고 방에는 지금 그녀와 최서진만 남았다. 온세라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몸이 움직여지지를 않았다. 억지로 움직여보니 왼쪽 손목에서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마치 손목이 끊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움직이지 마.” 최서진의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그는 온세라의 어깨를 누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누워 있어.” 이 말에 최서진은 뭐가 생각난 듯 갑자기 코웃음 쳤다. “아참, 내가 깜빡했네.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아픔을 무서워할 리 없지.” 온세라가 멈칫했다. 최서진의 눈빛을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붕대를 여러 겹 감은 손목이 보였다. 오른손에는 링거 바늘이 꽂혀 있었다. 지금은 그 어느 손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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