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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에:: Webfic

제130장

“사모님.” 안으로 들어온 여자는 별장 가정부의 유니폼을 입고 기계 사람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말을 꺼냈다. “이 집사님께서 저더러 사모님을 모시고 여기저기 둘러보라고 하셨습니다.” [필요 없어요. 저는 어디도 나가고 싶지 않아요.] “그럼 점심때 다시 부를게요.” 문이 닫히자 온세라는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휴대폰을 쥔 채 침대 옆에 앉았다. 그녀는 지금 있는 이 방을 무심코 둘러보았다. 별장에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 그녀가 뭘 하든 상대는 전부 꿰차고 있는 기분이었다. 오후 회의가 끝나고 최서진은 사무실로 돌아갔다. 맹효연이 리모델링 도면을 3세트 가져왔다. “디자이너분께서 대표님 요구대로 서로 다른 스타일의 도면을 3세트 만들었어요. 이 중에서 어떤 게 마음에 드세요?” 최서진은 한참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네 생각은 어때?” “저요?” 맹효연은 잠시 머뭇거렸다. “왼쪽 도면은 그리스 문화를 접목한 신화적인 낭만주의 기조가 있고 가운데 도면은 유럽식 궁궐 스타일로 화려하고 고급스러워요...” “다만 이것들은 가장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최서진이 무심코 물었다. “그럼 가장 중요한 건 뭔데?” “가운데 도면은 색조가 제일 밝고 따뜻해요. 특히 이 작은 정원 디자인이 너무 예쁘네요. 만약 정원에 그네를 하나 놓으면 해가 저물 때 사모님께서 독서를 하신다거나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신다면 그 광경이 너무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그의 말이 끝난 후 사무실에 별안간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내가 언제 이 집을 장식해서 세라랑 함께 살겠다고 했었지?” 맹효연은 제 혀를 꽉 씹어서 잘라버리고 싶었다. ‘하여튼 입이 방정이라니까! 조만간 요 입 때문에 죽을 거야 아마.’ 한참 후 최서진이 책상을 두어 번 두드렸다. “이거로 해.” 맹효연은 조심스럽게 시선을 옮겼는데 최서진의 늘씬한 손가락이 가운데 도면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는 순간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지금 바로 디자이너분께 말해서 시공하라고 하겠습니다.” “잠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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