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화
두 사람의 관계는 한층 더 가까워졌다.
도서관에 가는 것 외에도 함께 밥을 먹고 수업을 듣고 놀러 다니기도 했다.
비록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행동과 말투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이미 연인이나 다름없었다.
드디어 지역 청소년 가요제의 최종 순위 결정전이 다가왔다.
화려한 대회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음악 채널의 생중계로 인해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1번 시드 선수인 백기훈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기숙사 친구들은 백기훈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현장에 가서 응원하기로 했다.
모두가 진심으로 백기훈이 화동구 1인자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었다.
대회 당일 점심, 백기훈은 명주 음악학과 출신의 여학생을 데리고 기숙사에 나타났다.
백기훈은 아름다운 미모와 뛰어난 재능을 겸비한 여학생을 소개하며 그녀의 이름이 허지민이라고 했다.
평소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접해온 이태균, 유재혁, 임태성, 손재훈 같은 사람들도 그녀를 보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이태균은 최대한 진심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백기훈, 빨리 우리에게 이 아름다운 여성분을 소개해 줘!”
백기훈은 옆에 서 있는 허지민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친구는 허지민라고 해. 명주 음악학과의 에이스야. 지민이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어.”
이태균과 임태성은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허지민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말을 듣고는 조금 기가 죽었다. 이번 화동구 결승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유명한 스승의 제자들뿐이었다. 허지민 역시 교수 주기현의 제자로 실력이 뛰어났다.
그들에 비하면 자신들은 조금 평범해 보였다.
“아, 그런데 원우는 어디 갔어?”
백기훈은 갑자기 강원우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는 강원우를 허지민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백기훈의 눈에는 강원우가 이미 음악계에 한 발을 들여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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