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1장
경소경은 눈을 감고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그냥 저 좀 내버려두면 안 되는 거죠? 요리하러 가면 되는 거죠? 약속해요, 다 먹으면 저 쉬게 해주겠다고요. 할 일 좀 그만 줘요!”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자 하람과 진몽요는 두 눈을 마주치며 웃었다. 갑자기 그들이 가족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식사 중, 진몽요는 극심한 배고픔을 느꼈고, 입맛이 까다로워진 그녀는 경소경이 만든 요리에만 손을 대고 주방에서 만든 음식은 건들지도 않았다. 그녀는 점점 자신이 임신한 이후로 입맛이 변한 걸 느꼈고, 그 외에 이상한 점은 아직 없었다.
경소경은 이 기회로 놀렸다. “배고픈 귀신이라도 들린 거예요?”
그녀는 그를 노려봤다. “당신이 만든 음식이 맛있어서 그래요, 잘 먹어도 뭐라고 하네… 딱 이 맛이었거든요, 너무 맛있어요!”
그는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약간 떠보듯이 말했다. “좋아하면 매일 먹으면 되겠네요.”
식탁은 금세 조용해졌고, 진몽요의 심장은 빨리 뛰었으며 많은 눈들이 그녀를 보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늘 말이 없던 경성욱 마저도 그녀를 보고 있자 그녀는 엄청난 부담을 느꼈다.
그녀는 경소경이랑 재결합할 생각은 있었으나, 이렇게 입을 열면 너무 갑작스럽지 않나? 그냥 그가 직접적으로 물어봐 줄 수는 없는 건가? 마치 저번에 레스토랑에서처럼 말이다…
“그래요…” 시선이 너무 따가워서 타버리기 직전에 그녀가 대답했다.
하람은 웃으며 닭다리를 그녀의 그릇 위에 올려주었다. “앞으로 먹고 싶을 때 소경이한테 언제든지 해달라고 해.”
그녀는 왠지 모르게 감정이 북받쳤고, 그녀와 경소경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참 힘든 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 하람은 방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했다. 아직 다리가 낫지 않아서 의사가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침대에 누워 있지 않으면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경성욱은 당연히 하람 옆에 있어 주었고, 아래층 거실에는 경소경과 진몽요만 남았다.
두 사람은 앉아서 딱히 할 얘기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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