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2장
진몽요는 그녀의 옷깃을 잡으며 말했다. “아니. 너가 또 다시 나를 찾아온다면 꼭 그렇게 할 거야. 못 믿겠으면 두고 보든지.”
안야는 그녀를 노려보며 그녀의 팔을 뿌리치고 뒤돌아 떠났다.
진몽요는 한숨을 쉬면서 허탈하게 벽에 기대였고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한참이 지나고 난 뒤 평정심을 찾고 열쇠를 꺼내 집으로 들어가자 강령이 물었다. “아까 밖에서 누구랑 대화중이었어? 소리 들린 거 같은데 귀찮아서 안 나가봤어. 누구랑 얘기하던 거야?”
그녀는 대충 둘러댔다. “아까 올라오다가 예전에 알던 동료를 만나서 몇 마디 나눴어요. 밥 하러 갈게요.”
목가네.
온연이 집에 왔을 때 목정침과 아이는 이미 집에 와서 샤워까지 마쳤다. 이제보니 그녀가 제일 한가한 사람처럼 보였다. 목정침은 돈도 벌고 아이도 잘 보니 그녀는 자괴감이 들었다.
그녀는 아이에게 다가가 팔을 벌렸다. “엄마가 안아줄게.”
목정침은 내키지 않는 듯 그녀의 손길을 피했다. “먼저 샤워부터 해. 우리는 이미 다 씻었어.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밖에서 땀 많이 흘렸을 거 아니야…”
그가 그녀를 피하자 기분이 이상해졌다. “그래서 내가 싫어요?”
그가 대답했다. “왜? 싫어하면 안돼? 예전에는 내가 너 많이 싫어했었잖아. 아직도 적응 안됐어?”
그녀는 콧방귀를 뀌고 샤워를 하러 올라갔다. 그의 말이 맞다.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도 그의 미움을 받았다. 많은 미움 끝에 결국 좋아하게 됐지만 말이다. 그녀를 매일 좋아해주다가 가끔 미움을 주면 그녀는 분명 견디지 못 할 것이다.
그녀가 옷을 벗고 욕실에 들어가자 목정침은 아이를 안고 욕실 앞에서 알짱댔다. “아이 부끄러워, 엄마 샤워한다…”
그녀는 얼른 타올로 몸을 가렸다. “뭐 하는 거예요? 욕실 좀 불투명한 재질로 바꿔줄 수 없어요? 변태예요? 어쩐지 예전부터 변태 같더라!”
목정침은 아이를 안고 안방에서 나가는 것 같자 온연은 그제서야 마음 편히 타올을 벗었다. 그녀는 머릿속엔 안야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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