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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장

경소경은 물었다. “그럼… 오늘 예군작이 찾아 왔었어요?”   그가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잠시 고민하던 진몽요는 부정했다. “아니요, 그 사람이 그렇게 한가해 보여요? 맨날 나 찾아오게? 됐어요, 끊을게요.”    전화를 끊고 경소경은 핸드폰을 꽉 쥐며 표정은 어두워졌다. 안야가 보낸 사진을 보며 그는 오만가지 기분이 다 들었다. 분명 만났는데, 진몽요는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는 그녀가 집에 있다는 말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의 여자가 지금 다른 남자랑 같이 있다는 생각에 견딜 수 없었고, 파혼했어도 그는 아직도 그녀를 자신의 여자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변한 적이 없었다. 그가 장애인보다 못한 게 뭐가 있을까?   그는 늘 행동파여서 바로 진몽요의 집으로 향했다. 입구에 도착한 후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집 앞이에요, 문 열어줘요.”   진몽요는 목욕을 하고 있어서, 거의 잠에 들 뻔한 순간 정신이 들어 타올만 두르고 문을 열었다. 경소경을 본 순간 그녀는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뭐예요? 내가 집에 있다고 했는데 왜 왔어요? 내가 집에 없다고 해도 전 애인이 상관할 바는 아니잖아요?”   이 말이 너무 거슬렸던 경소경은 들어가자 마자 두리번거렸다. “전애인이요? 혹시 건망증이에요? 우리 화해한 거 잊었어요?”   진몽요는 말 문이 막혔다. “당신… 분명… 장난이었잖아요.”   그의 동공은 더 어두워졌고, 그녀의 태도는 그를 바늘로 찌르는 것 같았다. 이젠 정말 되돌릴 수 없는 건가?   그의 기분을 알리가 없던 그녀는 그를 밀치고 욕실로 들어갔다. “헹구고 올 게요. 5분만 기다려요.”   그는 대답하지 않고 거실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 그녀의 임신준비 때문에 끊었었는데 헤어진 뒤로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빠르게 진몽요는 머리가 젖은 채로 욕실에서 나왔고, 몸에는 여전히 타올을 두르고 있었다. 평소에 여자 둘이서 살아서 그런지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이왕 왔으니까 밥 먹고 갈래요? 냉장고 안에 재료 있으니까 직접 요리해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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