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8장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진몽요는 그의 포옹을 거부하지 않고 심지어 한 쪽 이어폰을 그의 귀에 끼워주었다. 갑자기, 분위기는 고요하고 아름다워졌다.
언제 잠에 들었는지 다음 날 일어날 때 진몽요는 자신의 이어폰과 핸드폰이 가지런히 서랍위에 놓인 걸 보고 경소경이 정리해준 거라고 생각했다. 예전엔 자면서 음악을 들으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어폰이 몸에 칭칭 감겨 있던 기억이 났다…
경소경은 이미 일어나서 침대 위에 없었지만 그의 온기는 남아 있었다. 화장실에서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씻고 있는 것 같았다.
어제 저녁 아무 일도 없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고 왠지 모를 응어리가 풀렸다.
10분을 기다렸는데도 그는 나오지 않았다.
그는 강제로 그녀에 의해서 나오자 인상을 썼고 진몽요도 들어가서 한참을 씻었다. “얼른 나와요. 안 나오면 치약이 입 안에서 마르겠어요.”
그녀는 그를 노려봤다. “집에 데려다 줘요. 나도 옷 갈아입고 출근해야 돼요. 얼른요, 늦었어요.”
그가 옷을 느릿느릿 갈아입자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 그의 넥타이를 매 주었고, 갑자기 그가 그녀를 끌어안아 입술을 갖다 댔다. 그녀는 격한 입맞춤에 숨이 쉬어지지 않았고 질식하기 직전에 그를 밀어냈다. “저리 비켜요! 지금 당신이랑 이럴 시간 없어요. 얼른 준비하고 나가야죠!
그의 동공은 살짝 요동치고 있었고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당신이랑 같이 있어야 잘 수 있어요. 앞으로 자주 오면 안돼요?”
그녀의 표정을 살짝 굳었고, 그에 대해서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서야 그가 헤어지고 난 뒤로 제대로 자지 못 했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으며 “당신… 여자친구 있잖아요, 그 사람이랑 같이 자요…”
그는 살짝 고개를 저었다. “그래봤는데 달라요, 소용없어요… 아무도 당신을 대체할 수 없어요.”
그녀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비록 그가 여자친구가 있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인정하는 걸 들으니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적응되면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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