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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장

안야는 그녀가 배고픈 귀신이라도 들린 것처럼 먹는 모습에 물었다. “왜 그러세요? 어디 갔다 오셨어요? 식사도 안 하신 거예요?”   진몽요는 의자에 기대어 숨을 내쉬었다. “아니야… 그냥 피곤해서 그래. 먼저 자야겠다, 설거지는 내일 아침에 할 게. 그냥 둬.”   침대에 누운 그녀는 아무리 뒤척여도 잠이 오지 않았고, 경소경에게 너무 심하게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또 그러기엔 자존심 상했다.   그녀는 온연에게 문자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고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하자 온연에게 빠르게 답장이 왔다. ‘너가 너무했다고 생각하면 그냥 사과해. 아니면 네 마음만 계속 불편하잖아. 차라리 마음 편한 게 더 났지. 사과한다고 어디 덧나는 것도 아니고, 이 바닥에서 다시 안 마주칠 것도 아니잖아.”   온연의 응원을 받은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경소경에게 문자를 보냈다. ‘미안해요, 아까 그 말은 실수였어요.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문자가 발송되자 그녀는 그의 답장을 한껏 기다렸지만 아무리 지나도 답장이 오지 않았다. 이 자식… 그녀가 먼저 굽히고 사과까지 했는데, 답장도 안 해주겠다 이건가?   그가 답장하지 않을 걸 알자 그녀도 귀찮아서 핸드폰을 옆에 던져두고 잠에 들었다.   얼마 후, 갑자기 울린 벨소리는 진몽요를 꿈에서 끌고 나왔다. 비몽사몽한 그녀는 자고 있을 때 누가 깨우면 성격이 괴팍해져 전화를 받자마자 소리쳤다. “누군데 그렇게 한가해요? 이 새벽에 나한테 전화할 만큼?”   전화너머 경소경의 잠긴 목소리가 들렸다. “나예요, 불만 있어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든 그녀는 눈을 비비고 시간을 봤더니 12시50분이었다. 이 자식… 분명 또 술 마시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화가 반쯤 식었다. “뭐하는 거예요? 그렇게 계속 마시면 얼마 안 가서 어르신들처럼 침대에 누워서 보살핌 받을 수도 있어요. 당신이 아직도 젊은 줄 알아요? 매일 그렇게 술 마시면 몸이 견딜 수 있을 줄 아나보네. 얼른 씻고 주무시죠.”   경소경은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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