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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장

진몽요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하람을 배웅했다.   하람이 멀어지자 안야는 감탄했다. “저 분이 하마터면 미래의 시어머니가 될 뻔했네요. 진짜 좋으신 분 같아요. 경소경씨랑 헤어졌는데도 잘 해주시는 걸 보면.”   진몽요는 한숨을 쉬었다. “사실 나는 부담돼. 나는 저 호의를 받을 자격이 없어, 왜냐면 내가 갚을 수 없으니까. 내가 며느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이제는… 못 하잖아… 제발 어느 정도 까지만 하셨으면 좋겠어. 계속 이렇게 챙겨 주시면 난 미쳐버릴 거 같아.”   몇 분 후, 하람에게 갑자기 전화가 와서 진몽요는 그녀가 물건을 두고 간 줄 알았다. “네 어머님, 뭐 두고 가셨어요?”   전화 너머 하람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아니… 나 넘어졌어… 허리 다친 거 같은데 발목도 삐어서 못 일어나고 있어… 여기 아파트 엘리베이터 입구…”   진몽요는 머리가 하얘졌고, 신발도 안 갈아 신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하람의 모습에 그녀는 마음이 아팠고, 정말 하람이 말한 것처럼 가볍게 넘어지지 않았다. 오른쪽 발에 신었던 구두는 벗겨졌고 발목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게 보였다.   그녀는 다가가서 하람을 부축했고, 하람은 아파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안되겠어… 허리가 너무 아파… 진짜 나이 들었나 봐, 젊었을 땐 아무리 넘어져도 괜찮았는데 말이야. 차에 기사님 있으니까 불러와줘. 그래도 남자니까 너 혼자 하는 거 보단 나을 거야.”   진몽요는 마음이 급해서 전화는 생각지도 못 한 채, 바로 하람의 차로 뛰어가서 기사를 불러왔다. 두 사람은 하람을 데리고 정형외과로 향했고, 더 심하게 다쳤더라면 그녀는 죄책감에 시달릴 뻔했다.   엑스레이 결과를 기다리면서 하람은 허리를 부여잡으며 표정이 일그러졌다. “나 대신 액세서리 좀 가지러 가줄 수 있어? 여기엔 기사님만 있어도 충분해.”   진몽요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기사님은 결과지 받으러 가랴 수납하러 가랴 뛰어다니느라 바빴고, 하람의 곁에는 누군가 있어야 했다. 고민하던 그녀는 경소경에게 전화를 걸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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