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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장

진몽요는 아직 무슨 일인지 몰랐다. 동료들이 숙덕 거리는 걸 듣자 그제서야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알고 뉴스를 본 순간 뇌가 멈췄다. 그녀가 반응을 했을 때 경소경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오늘 그녀는 경소경의 차를 타고 회사에 왔다. 그녀가 따라 나갔을 때 경소경의 차는 이미 없었고, 그녀는 그가 분명 경가네 공관에 경성욱을 찾으러 갔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무서웠지만, 이럴 때 방관할 수 없었다. 경소경은 미치면 누군가를 패 죽일수도 있었다!   그녀가 택시를 타고 경가네 공관에 도착했을 때, 경소경과 경성욱은 이미 사라졌고, 하람만 거실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녀는 황급히 다가가 물었다. “경소경씨는요? 여기 왔었죠?”   하람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왔어. 저기 위층 서재에 있어. 근데 문을 잠귀 놔서 내가 들어갈 수가 없어. 무슨 일 날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미안해 몽요야, 괜히 우스운 꼴만 보이네…”   진몽요는 우스운 꼴을 볼 새도 없이 얼른 올라가 문을 두드렸다. “경소경씨! 문 열어요! 할 말 있으면 대화로 해결해요, 충동적으로 이러지 말아요!”   안에서 싸우는 소리는 들렸지만 경소경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두려워져 “엄마, 얼른 아주머니라도 불러와서 다 같이 문을 부셔야 돼요. 이러다가 큰 일 나겠어요. 아들이 얼마나 센지 모르시는 것도 아니고, 분명 아버님을 때려 죽일 거예요!”   이 일은 하람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람은 비록 화가 났지만, 경성욱을 내버려둘 수 없으니 얼른 사람을 불러와 문을 부시게 했다.   서재의 문은 단단했고, 가정부들도 다 여자라서 여자 몇 명이서 문을 부시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고생만 하고, 다들 숨을 헐떡였다.   대략 1시간 후, 경소경이 문을 열고 나왔다. 그의 양복에는 피가 튀어 있었고, 손은 부어서 혈흔까지 묻어 있었다. 그의 독기 품은 모습은 보기만 해도 무서웠고, 진몽요도 감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이런 경소경의 모습은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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