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0장
온연은 요즘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그녀들이 와서 기분이 나아졌다.
진몽요는 특별히 시고 매운 두가지 간식을 가져왔다. “연아, 너 신 거 먹고 싶어 매운 거 먹고 싶어? 다른 사람들은 다 이런 게 땡긴다던데.”
온연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아무 맛도 안 땡겨. 요즘에 입덧이 있어서 평소에도 잘 못 먹고입맛도 없어. 이제 2주에 한 번씩 검사도 해야 하고, 검사할 때만 밖에 나갈 수 있어서 답답해 죽겠는데, 감히 마음대로 못 나가겠어. 아이 낳을 때까지 집에만 있을 생각하니까, 좀 까마득하네.”
노부인은 옆에서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이를 위해서 좀 참아야지. 아이를 낳는 게 엄마가 되는 것 중에 제일 힘든 일이야. 남자들은 그 정도 힘쓰고 어림도 없지. 그래도 양심 있는 남자 만나면, 그나마 챙겨주는데 양심 없는 남자 만나면 다 알아서 해야 해. 넌 그래도 옆에 지켜주는 사람이 있으니 복 받은 거지.”
진몽요는 노부인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할머님 말이 맞아요. 여자들이 겪기 힘든 일이죠. 저는 언제 임신이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간절해서 짜증이 날 지경이에요.”
온연은 위로했다. “괜찮아, 때 되면 자연스럽게 되겠지. 너무 신경 쓰면 오히려 안 좋아.”
안야가 집에 들어온 뒤로 말이 없자 온연은 이상하게 여겼다. “안야는 왜 아무 말이 없어? 무슨 일 있어?”
안야는 어리둥절 하며 “아… 아니에요. 아마 여기 온지 얼마 안 돼서 일하는 것도 적응이 안되고 그래서 좀 피곤한가 봐요.”
온연은 민감하고 세심한 사람이라 안야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다. 임립이 그녀에게 피곤한 업무를 주진 않았을테고, 가게에서 힘든 일을 시켜도 이런 적이 없었다. “안야야, 도대체 무슨 일이야? 절대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닌 것 같은데. 넌 내가 본 사람중에 제일 피곤을 모르는 사람이었어. 무슨 일 있으면 우리한테 얘기해. 너 여기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 우리한테는 숨기지 않아도 돼.”
안야는 그래도 고개를 저었다. “정말 괜찮아요. 그냥 적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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