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강연연은 인상을 찌푸렸다. 도발하듯 창문을 내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정침 오빠 내 옆에 있는데, 왜요? 오빠 찾으러 왔어요? 오늘은 집에 가기 싫댔어요. 당신 만나고 싶지 않데요!"
온연은 강연연의 옆에 앉아있는 그를 보았다. 당연히 강연연이 그의 팔짱을 끼고 있는 것도 보았다. "전 그 사람 와이프에요. 그 사람이 취했을 때 안전을 챙겨줄 의무가 있어요. "
'와이프'라는 말을 듣자 강연연이 증오의 기색을 드러냈다. "너…! 오빠가 그랬어요, 가기 싫다고!"
임립이 거드름을 피우며 차에서 내려 목정침을 부축했다. "강연연 어리광 그만 피워. 집사람까지 왔는데. 그냥 정침이 보내줘."
강연연이 내키지 않았는지 목정침의 팔을 잡아당겼다. "정침 오빠가 오늘 쟤 만나기 싫다고 했단 말이야. 임립 오빠 장난 좀 그만 쳐!"
목정침이 집으로 갈지 말지는 온연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강연연과 같이 있게 된다면 절대 물러설 수가 없었다.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목정침이 갑자기 강연연을 뿌리치더니 명령하는 말투로 소리쳤다. "연아…이리로 와!"
그가 분명히 온연을 부르고 있었다.
그가 온연을 그런 호칭으로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놀라움에 그녀는 잠깐 넋이 나갔다. 이내 앞으로 걸어가 그를 부축했다. "집에 갈래요?"
목정침은 양팔로 그녀를 끌어안더니 그녀의 목에 얼굴을 비볐다. "갈래…"
차오르는 분노에 강연연은 몸을 덜덜 떨었다. 목정침은 온연을 싫어하는 게 아니었나? 싫어하면서 도대체 왜 같이 있으려고 하는 거지? 왜 저렇게 다정한 행동을 하는 건데?
임립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온연씨 차 안 가져왔죠?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강연연 너는 기다렸다가 경소경이랑 같이 가."
온연은 자신을 매섭게 쏘아보는 강연연을 무시하며 목정침을 다시 뒷좌석으로 부축했다. 차가 꽤 멀리까지 주행되서야 그녀가 입을 뗐다. "고마워요. 임립씨."
임립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이 없었다. 목정침이 깨어 있을 때는 상관없지만, 그가 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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