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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장

안야는 갑자기 대화에 끼어들었다. “다들 점심 뭐 드실래요? 같이 배달시키는 거 어때요? 안 먹는 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피해서 주문할게요.”   온연은 무언가 떠오른 듯 대답했다. “내가 시킬게, 거하게 먹자.” 그녀는 매번 똑 같은 배달음식이 질려 먹고싶지 않았다. 마침 오늘 경소경이 왔으니, 그의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면 됐었다. 전화번호도 있고 음식도 꽤나 빠르게 나오는 편이었다. 그래도 가끔씩은 직원들에게 맛있는 걸 사줘야했다. 그녀는 자신한테는 아끼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레스토랑, 진몽요는 의식해서 여성스러운 척을 하며 밥도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었다. 예전에는 경소경이랑 같이 밥을 먹을 땐 다른 생각도 안하고, 그럴 필요도 없었지만 지금은 남녀관계이니 그녀의 마인드가 바뀌었다. 최소한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경소경은 눈썹을 올리며 놀렸다. “그만해요, 그냥 크게크게 편히 먹어요. 당신 답지 않은데요. 꼭 이런 모습 처음보는 거처럼 행동하잖아요.”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정말… 나도 체면이라는 게 있어요! 예쁜척 좀 하면 안돼요?”   그는 어깨를 들썩였다. “안 해도 돼요, 내 앞에서는 편하게 있어도 된다고요. 밥 먹고 어디 가고싶은데 있어요? 같이 가줄게요.”   그녀는 생각했지만 딱히 가고싶은 곳이 없었다. “글쎄요, 평소에 맨날 집에 누워서 드라마만 봐서 그런지 가본데가 없어요. 우린 어차피 여기 토박이도 아니라 주변도 잘 모르니 그냥 여기저기 둘러봐요.”   그가 생각하더니 제안했다. “나 어제 잠도 얼마 못 자고 날 밝자마자 공항갔는데, 오후에 같이 호텔 갈래요? 가서 좀 쉬고 잠 좀 자게요. 저녁에 내가 가게 사람들이랑 다 데리고 저녁 살게요. 저녁 다 먹고 단둘이 뭐 할지 다시 생각해봐요. 어때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선 밥을 먹고 같이 호텔로 향했다.   그와 단둘이 이런 곳에 오니까 약간 민망했지만 속으로 왠지 모르게 내심 기대했다. 장거리연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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