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1장
그녀는 힘 없이 반박했다. “내가 헤어지자 했어요. 걔랑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서, 안 맞으면 당연히 빨리 결정을 해야죠. 그리고 이건 제 일이라서 엄마랑은 상관없거든요? 내가 남자도 못 사귈까봐 그래요? 전지가 목정침 동생만 아니었어도 엄마는 걔 마음에 안 들어했을 거예요. 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엄마한테 집 선물할 사람 이제 없어요, 집 옮길려면 이제 알아서 벌어야 한다고요. 그러니까 돈 아껴쓰세요, 없이 살아봐서 알잖아요.”
딸의 성격을 알았던 강령은 이렇게 된 이상 다 물거품이라는 걸 알아챘다. “됐고, 너한테 잔소리하기도 귀찮다. 며칠 놀다 와, 우리 굶어 죽을 일 없게 일자리부터 찾고. 내 돈으로 별장은 못 사도 엘리베이터 딸린 아프 정도는 살 수 있어. 앞으로 남자 찾을 땐 내 생각도 좀 고려해줘. 차 없고 집없는 남자는 엄마 성에 안 차!”
강령이 왠일로 싸우려 하지 않자 진몽요도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엄마.”
오후 4시가 되자 목정침과 온연은 목가네에서 캐리어를 들고 진몽요를 픽업한 후 5명이서 공항에서 모였다. 목정침을 제외한 경소경과 임립은 수트를 입지 않고 캐주얼하게 꾸미고 나와서 그런지 오히려 목정침이 눈에 띄었다.
진몽요는 경소경과 임립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그때 술집에서처럼 세 사람만 가는 줄 알았는데 결국엔 또 5명이었다. 정확히 그땐 웨이터까지 있었지만, 어쨌든 목정침은 늘 예기치 못한 행동을 한다. 온연 조차도 이런 상황이 익숙해졌으니, 그녀 또한 익숙해져야만 했다.
비행기 탑승 후, 목정침과 온연이 같이 앉고, 임립과 진몽요과 같이 앉고, 경소경만 혼자 앉았다.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그들은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이륙하기 몇 분 전, 선글라스를 쓴 키 큰 여자가 비행기에 타 경소경 앞으로 걸어왔다. “죄송한데 제 자리가 바로 옆이라서요.”
경소경은 고개를 들어 그 여자를 쳐다봤고, 여자는 갑자기 놀란듯한 표정으로 선글라스를 내리고 성형을 많이한 얼굴을 내밀었다. “도련님?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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