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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장

온연은 목정침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사람이 아니다. 최근 며칠사이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꽤 많아졌다. 그녀가 하는 질문에 그는 무조건 대답했다. "소경이. 술집에서 노는 사진이 찍혀서 뉴스에 나왔어. 별일 아니야." 그녀의 눈이 똥그래졌다. "그런 자극적인 사진 말인가요? 당신도 옛날에 자주 갔었잖아요. 당신은 그런 사진 찍힌 적 없어요?" 그 말에 목정침이 온연을 째려보았다. "난 그냥 분위기 즐기러 간 거고. 쟤네들은 나랑 달라. 재미 보러 간 거라고. 같은 문제가 아니라니까? 난 찍어봤자 별것 없어. 당연히 없지." 밥을 다 먹은 후, 목정침은 곧바로 방으로 돌아갔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전지에게 문자를 보냈다. '네가 한 거지?' 빠르게 답장이 날라왔다. '증거도 없이 그런 소리 하지 마.' 딱히 그리 큰일이 아니라 끝까지 따질 필요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일을 할 사람은 전지밖에 없었다.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자면 전지가 경소경을 연적이라 생각해 이런 일을 꾸몄을 수도… 목정침은 전지에게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은 건들지 마.' 목정침이 전지에게 경고했다. 아홉 시가 넘었는데도 온연은 방에 들어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유씨 아주머니는 온연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유씨 아주머니의 시선에 오싹함을 느낀 온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왜… 왜요? 조명청소 하시게요?" 그녀가 유유히 대답했다. "이제 그만 잘 때도 되지 않았니?" 이번에는 별다른 핑계도 대지 않았다. 그녀는 그제야 알아챘다. 유씨 아주머니가 목정침과 친해지라고 자신을 닦달하고 있음을. 에어컨 청소부터 조명청소까지… 하긴, 이젠 애도 못 낳는데… 목씨 집안에서 편하게 지내려면 목정침한테 잘 보이는 방법밖에 없겠지.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방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유씨 아주머니가 자신을 몇 시간이고 쳐다보고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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