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2장
전지가 자신이 목씨 집안 사생아라는 사실을 인정할 리가 없었다. 그는 눈 밑의 담긴 냉소를 숨기더니 환하게 웃었다. "아는 사람 별로 없어요. 정 못 믿겠으면 몽요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목정침한테 직접 전화 쳐서 물어보셔도 되고요. 맞다, 저번에 말한 땅 증여서 들고왔는데. 한번 보세요. 진짠지 아닌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그가 증여서를 가지고 왔다.
강령은 그 서류를 열심히 들여다보았다. 진짜인 걸 확인하고 나서야 그의 말을 믿어주었다. "아까… 우리 몽요 얘기하던데… 무슨 일 있어? 혹시 둘이 다시 만나?"
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며칠 전에 차 사고가 났었는데 계속 몽요가 간호해줬거든요. 그때 헤어진 것도 저 때문이고... 근데 이제는 아무 문제 없어요. 저는 몽요랑 결혼하고 싶은데. 몽요가 아직 허락을 안 해줬어요. 음… 어머님이 반대하실까 봐 걱정된다고 하던데… 그래서 오늘 찾아뵌 거예요. 오늘 제가 여기 온거 몽요는 몰라요. 제가 너무 일찍 왔나 봐요. 몽요도 아직 방에서 자나요?"
강령의 얼굴에 드디어 웃음꽃이 피었다. "맞아. 방에서 자고 있어. 일단 우리끼리 얘기나 할까? 조금 있으면 깰 꺼야. 너희 둘 사이… 허락 못 해줄 것도 없지. 네가 그때처럼 나쁜 애도 아니고. 몽요 행복하게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한 거 알지? 설마 우리 딸, 한 번 더 차 버릴 건 아니지? 결혼은 장난이 아니야. 제대로 잘 생각해봐."
전지는 자신의 확고함을 보여주기 위해 솔직하게 그녀에게 물었다. "저도 알아요. 혼수는 필요 없어요. 다 제가 해드릴게요. 얼마면 되나요? 집이랑 차는 이미 다 가지고 있어요. 대출 없고요. 그 땅 해결되면, 그 자리에 건물 하나 세울 생각이에요. 다달이 나오는 월세만 해도 어마어마할 거예요. 그리고 저 회사도 있어요."
강령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 "혼자 힘으로 하려고? 너도 목씨 집안사람이잖아. 그럼 목씨 집안 재산에 네 몫도 있겠지? 혼자선 아무리 노력해도 목씨 집안 재산 반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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