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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장

그녀의 의심을 눈치챈 듯, 그가 해명했다. “내가 같이 안 가면, 너 같으면 집에 마음 편히 있을 수 있겠어? 오늘 고생했으니까 얼른 자자.”   그녀가 침대 반대편에 눕자, 그의 옷 벗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연회색 잠옷의 단추가 하나씩 풀어지고, 그의 근육라인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그녀는 반했는지, 시선을 빨리 돌리지 않았다.   혹시나 그녀가 이런저런 해명을 내놓을 까봐 그는 얼른 입을 열었다. “우리 같이 아이 입양해서 키울까?”   그녀는 순간 온 몸이 굳어 말을 하려던 순간 그가 또 말을 끊었다. “됐다, 넌 입만 열면 이혼 얘기니까 말 하지 마. 내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혼은 안돼, 꿈도 꾸지 마.”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혼 얘기 꺼낼 생각은 없었는데, 이 상황에서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물어보는 거 외에는 할 말이 없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녀는 이해가 안됐다. 목가네의 이렇게 큰 사업을 과연 입양해 온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걸까? 아이가 목씨로 성을 바꿀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혈연관계가 없기에 그가 원한다 해도 그녀는 가만둘 수 없었다.   둘째날 아침, 그녀는 문자소리에 잠에서 깨어 진몽요의 답장이 왔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침대 옆에 핸드폰을 보고선 약간 실망했다. 진몽요가 아닌 진함의 문자였다. :‘연아, 몸은 좀 좋아졌니? 네가 나 안 보고싶은 건 알지만 걱정돼서 문자 남긴다.’   답장하고 싶지 않았지만, 마음이 약한 온연은 간략하게 답장했다. ‘저는 괜찮아요.’   핸드폰을 내려놓자 그녀는 자신의 뒤에 누군가 딱 붙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목정침이 허리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다니!   그 상태로 가만히 있다 그가 드디어 움직였다.   그녀는 살살 움직이면서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이내 그가 소리를 내였다. “움직이지 마.”   그의 근엄한 말투에 그녀는 당연히 움직일 수 없었고, 커다란 베게 인형처럼 그의 품에 가만히 안겨 있었다.   짧은 침묵이 흐른 후 그가 물었다. “키스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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