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장
”연이 임신했어, 병원가서 검사해보니 12주래. 지금 홀몸도 아닌데 매일 늦게까지 야근하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얼굴이 홀쭉해. 그 코딱지만 한 월급 받으려고 일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더라. 너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그 집에 다시 들어가기 싫어서 말 안 하는 거겠지. 임산부는 기분이 제일 중요해. 살고 싶은 곳에서 살게 해줘. 어떻게 생각해?”
목정침은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 그녀가 또 임신했다고? 그는 불현듯 당시 의사가 했던 말이생각났다. 다시 임신할 확률이 적다고 했는데.. 그 이후로 피임은 안 했지만 몇번 하지도 않았는데 그 적은 확률에 이렇게 쉽게 임신이 된다고? 게다가 3개월정도면 딱 그녀가 심개와 하일호텔에서 발견된 날이라 그럴 듯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뒤를 돌아 커피를 책상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집에 돌아오고 싶지 않다면 그 사람 마음이에요. 여튼 와서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이따 비서한테 현금 좀 드리라고 할게요. 제가 줬다고는 하지 마시고, 그냥 용돈으로 쓰라고 하세요. 챙겨 주셔서 감사해요.”
강령이 여기에 온 목적은 돈이었기에, 목정침의 말을 듣고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 그래,알겠어.”
얼마 후, 엘리가 들어와 검은색 캐리어에서 현금 뭉치를 꺼냈다. 돈을 좋아하는 강령은 그 돈이 최소 10만위안 정도 될 거 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제 겨우 처음으로 돈 뜯으러 왔는데 이정도라면 앞으로 남은 온연의 임신 기간 동안 더 많은 돈을 얻을 생각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돈을 들고 회사에서 나온 강령은 가슴을 들고 허리를 폈다. 얼굴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고, 코너를 돌자마자 있는 보석 가게에 들어갔다. 옷을 사면 진몽요에게 쉽게 들킬 수 있으니, 액세서리를 사면 들킬 위험이 줄어들 거 라고 생각했다.
......
온연은 자신이 야근을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매일 일찍 집에 가지 않았다. 저녁에 퇴근하면 늘 10시정도였다. 임립이 카풀 제의를 했으나 그녀는 거절했다. 그녀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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